남쪽에서는 벌써 복수초의 노란 꽃봉오리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 오는 1월

봄에 핀다고 춘란이라고도 부르는 보춘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어린시절 고향 뒷동산에도 흔하게 보았던 것이라

그리 귀한 꽃이라는 것을 몰랐었죠.

물론 모든 보춘화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자연상태에서 이파리에 산반무늬가 생긴 변종이라든지

흔히 보는 녹황색의 꽃이 아니라 황색이나 자색의 꽃이 피는 것들은

그 희소성으로 인하여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어 놀라게 합니다.

 

가장 흔한 녹황색의 꽃이지만

여름내 마당 한켠 반그늘에 놓았던 화분에서 지난 가을 대여섯개의 꽃봉오리가 돋았습니다.

올해는 제법 많은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에 부풀어서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초겨울 거실에 들여 놓았습니다.

실내에 들여놓은 이후에도 꽃봉오리에 전혀 변화가 없더니

드디어 한송이 꽃을 피웠네요.

꽃대가 자연상태처럼 10~25cm로 길게 자랐으면 더욱 보기 좋았을텐데

영양이 부족한 탓인지 온도조건이 맞지 않은 탓인지

안타깝게도 화경이 너무 짧습니다.

그래도 주변과 부변, 봉심, 화설의 설점은 분명하게 볼 수 있는

멋진 춘란입니다.

 

<보춘화(報春花)>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상록여러해살이풀

학   명 : Cymbidium goeringii (Rchb. f.)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전남북, 제주, 경남, 울릉도 등), 중국, 일본

서식지 : 산지 숲속의 건조한 곳

꽃   말 : 소박한 마음

이   명 : 춘란, 녹란, 이월화, 산란

효   용 : 관상용. 꽃은 식용하고 민간에서는 뿌리를 약으로 쓴다.

           순기(順氣), 활혈(活血), 이습(利濕),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피부병, 지혈, 이뇨 등에 처방한다.

현직에 있을 때 승진 때마다 여기저기서 받았던 난분들이 꽤 많아져서

본격적으로 난을 키워보고 싶어서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지만

집중해서 하기에도 여러가지 여건도 맞지 않고

소질도 없어서였는지 안타깝게도 거의 다 죽이고 말았습니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물관리를 잘못한 탓이겠지요.

올해는 이 아이를 잘 가꾸어 내년에 제대로 된 꽃대를 보고 싶네요.

보춘화 꽃봉오리 

보춘화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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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蘭(춘란)이 드디어 꽃을 피웠다.

봄을 알려준다는 뜻으로 報春花(보춘화)라고도 불리우는데

오롯이 올라온 꽃대 하나에 단 한송이만 피워내

선비의 고고한 기개를 보는 것 같다.

희귀한 변종은 촉당가격이 억대를 호가하기도 한다지만

그건 다만 호사가들의 괜한 호기일뿐

변종이 아닌 흔한 종이라도

겨우내 쌓인 눈속에서도 푸른 잎을 지켜내어

마침내 간신히 꽃대 하나를 올리는 생명력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마땅하지 아니한가 !

 

 

<춘란(보춘화)>

외떡잎식물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ymbidium goeringii Reichb.fi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서식지 : 남부지방, 중남부해안지방의 산지

꽃   말 : 소박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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