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대나물

가루라 2015. 1. 30. 00:21

석죽과 식물인 대나물입니다.

이름만으로 보면 끈끈이대나물과 사촌인 것처럼 보이지요.

이파리나 줄기 등 전초의 모양 꽃의 모양도 끈끈이대나물과 비슷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종입니다.

6~7월에 꽃을 피우는 대나물은 안개꽃과 같은 속입니다.

 

들판의 풀밭 사이나 메마른 산기슭 바위틈에서도 잘자라는데

가느다란 줄기에 산방상 취산꽃차례로 많은 꽃들이 다닥다닥 달려서

가느다란 바람에도 흔들거리는 모습이

마치 잔디밭을 뒤뚱뒤뚱 가로로 질러 달리는 어린 아이의 하얀 맨발 같다고

서양에서는 "Manchurian Baby's Breath"라고 부릅니다.

 

 

<대나물>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ypsophila oldhamiana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전남, 경남, 충북, 경기, 강원, 황해, 평남북, 함남북), 만주, 중국, 유럽.

서식지 : 사질 양토의 산이나 들의 초원

이   명 : 생약명 은시호(銀柴胡), 은호(銀胡), 산채근(山菜根), 토삼(土參)

영   명 : Manchurian Baby's Breath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뿌리를 약용하는데 유독성 성분인 사포톡신(Sapotoxin)이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해열, 거담, 강장의 효능이 있어서 몸이 허하여 생기는 신열을 다스리거나 심한 기침, 어린이 간질병 치료약으로 쓴다.

여름철 우리나라 낮은 야산을 걷다가 쉽게 볼 수 있는 이 꽃의 속명 Gypsophila는

석고(gypsum)를 뜻하는 그리스어 gypso와 사랑(loving)을 뜻하는 philios의 결합어랍니다.

비슷한 이름의 끈끈이대나물(Silene속)과는 전혀 다른 속입니다.

종명 oldhamiana는 영국 왕실식물원을 위한 식물종자채집을 하다가

27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대만에서 죽은 19세기 영국 식물학자

Richard Oldham을 기려 그 이름을 따온 것이랍니다.

주로 햇빛을 많이 받는 바위 틈이나 성곽 사이 사질양토에서 잘 자랄만큼

생명력도 강합니다.

꽃은 자주색으로 피었다가 하얗게 변하거나 옅은 자주색으로 계속 유지되기도 합니다.

꽃잎은 때로는 넉장인 경우도 있지만 별꽃처럼 다섯장이 단정하게 보입니다.

옅은 자주색 꽃밥을 단 수술 10개에 암술 1개가 꽃잎보다 더 길어서

꽃잎의 윤곽을 더 뚜렸하게 만들어 줍니다.

산방상 취산꽃차례로 작은 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꽃송이처럼 보이게 하여

화수분을 위한 매개곤충을 유도합니다.

Baby's Breath라는 영명처럼 작지만 귀엽고 아름다운 대나물의 식생 고도나 토양조건 등을 잘 연구하면

안개꽃처럼 관상적 가치가 큰 화초로 개량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나물과 끈끈이대나물 비교>

끈끈이대나물 

대나물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며느리밥풀꽃  (0) 2015.02.04
캐롤라이나자스민/개나리자스민  (0) 2015.02.01
보춘화  (0) 2015.01.27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0) 2015.01.25
참나물꽃  (0) 201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