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마당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풍선덩굴

작년에 종자 3알을 구해서

모종판에서 싹을 티워 다시 꽃을 보았다.

너무 많아서 종자를 받지 않고 두었더니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렸었는데

작년에 다시 꽃을 피우고 채종을 했으니

올해부터는 매년 심어 가꾸려 한다.

한 포기에서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서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 일부 지방에서는

침입성 유해식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지만

다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라

그렇게 심각하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개체수가 많아져서 흔해지면

없을 때 느꼈던 소중함고 아쉬움을 망각한다.

풍선덩굴이 그랬었다.

매년 보던 꽃과 풍선 같은 열매를 못 보니

왜 종자를 따로 받아두지 않았던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 익숙한 것에 대한 소홀함이 있다.

사라졌던 풍선덩굴을 보며 생각해 본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생과 사를 바라보는 느낌이 다르다.

<풍선덩굴>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ardiospermum halicacabum L.

원산지 : 남아메리카

분포지 : 아프리카, 호주, 남아시아, 북미의 열대와 아열대지방

꽃    말 : 어린 시절의 추억(재미), 당신과 날아가고파

영    명 : Ballon Vine, Heart pea

이    명 : 풍경덩굴, 풍선초, 방울초롱아재비

효    용 : 관상용, 뿌리에 이뇨작용이 있고 신경질환과 류며티즘 치료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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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한창 고교야구가 인기 절정일 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로 인하여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향후 올림픽에서 경기장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4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모습으로 이겼습니다.

직전타석에서조차 병살타를 쳤던 이승엽선수가

다시 타석에 들기위한 연습 스윙을 할 때

올림픽 기간동안의 타율에 비추어 보아,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제발 대타를 썼으면 하는 맘이었으나,

김경문감독은 Leader로서의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인

"믿고 맡겨라(Listen, Encourage, Assist, Delegate)"를 그대로 실천하여

온 국민의 가슴을 풍선처럼 부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호시노 감독 역시 예선에서 부진했던 이와세투수에게

믿고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은 천당으로, 한 사람은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뭇사람들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

모든 스포츠에서는 매번 연출되는 맛에

사람들은 일희일비하는 게 아닐까요 ?

이러한 강력한 카타르시스의 매력으로 인하여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성과지상주의에 점점 더 빠져드는지도 모릅니다.

 

<풍선덩굴(balloon vine)>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 덩굴성 여러해살이풀(국내에서는 한해살이)

학   명 : Cardiospermum halicacabum

원산지 : 남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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