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로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냉이 꽃

이른 봄이면 마당에

냉이가 피어난다.

따로 키우는 화초가 아니기에

뽑아버려야 마땅하지만

꽃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대로 둔다.

몇 년 전 아버님 산소에 가는 길에

휴작중인 밭에서 캐왔던 자연산 냉이의 맛을

결코 있지 못하는 아내는

마당의 냉이도 뽑아먹을 기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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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

매크로로 접사 해서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냉이꽃

그러나 냉이를 화초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냉이는 봄철의 풍미를 돋우게 하는

나물로만 볼 뿐이다.

사물에 부여된 관념적 정의.

우리는 때로 그 관념적 정의에 고착화되어

정작 보아야 할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그런 우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 년 전 고향 마을 뒷동산 아버님 산소에 갔던 길에

길목에 있는 밭에 지천으로 난 여린 냉이를

정신없이 캤었던 적이 있다.

아마도 그 냉이로 끓인 냉이된장국은

시중에서 사는 냉이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깊은 향취와 부드러움으로 남아 있다.

올봄에도 그 냉이를 구경하지 못했다.

아버님 산소를 찾아가기는커녕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님도 뵙지 못하고 있으니...

몇 년 전 어디서 종자가 날아왔는지

마당에 한 포기가 났었던 냉이

뽑지 않고 꽃으로 두고만 보았더니

올해는 지천으로 났다.

뽑아서 국 끓여 먹으면

고향집 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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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향긋한 식탁을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나물

냉이의 꽃입니다.

우리는 관념적으로 냉이는 나물이지 꽃이 화초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꽃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나물로서 먹는 가치가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저처럼 마당에 난 냉이를 하나도 뽑지 않고 고스란히 봄을 지내려면

집사람과 제법 딜을 해야 하죠.

마당에 난 것들을 다 캐내면 냉이된장찌게 한끼는 거뜬히 해결된다는 집사람의 주장과

마당이 제한된 공간이므로 지금 다 뽑아 버리면 내년에는 꼴도 볼 수 없으니

올해는 그대로 넘기고 내년에 반띵하자는 나의 주장 사이에서

다행이 살아 남은 녀석들입니다.

 

덕분에 내년에는 마당 한켠에 난 냉이만으로도

향긋한 봄냄새를 맞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것이 비록 작은 땅이지만 도심 속 단독주택에 사는 묘미아닐까요 ?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삽자화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Capsella bursa-pastoris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온대지방 세계 전역

서식지 : 들, 밭,

꽃   말 :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

이   명 : 나숭게, 나생이

효   용 : 어린 전초를 나물로 먹는다. 꽃이 필 때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풀을 약재로 쓴다.

            지라(비장)를 실하게 하며 이뇨, 지혈, 해독 등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 당뇨병, 소변불리,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안질 등에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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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본 <미나리냉이>입니다.

대부분의 냉이처럼 꽃의 형태는 같으나 다만 크기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 뿐인가 봅니다.

잎파리의 모양을 보면 미나리보다는 삼잎에 가까운데

왜 미나리냉이라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냉이종류 중에는 <는쟁이냉이>처럼 꽃이 시원시원하여

관화적 가치가 뛰어나 보입니다.

 

<미나리냉이>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ardamine leucantha (Tausch) O.E. schulz var. leucanth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부 등

서식지 : 산지의 그늘진 곳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채자칠(菜子七)이라 하여 백일해에 약재로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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