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소리길을 걷다가 어느 동네 어귀에서 만난 찔레꽃
70년대 이연실님이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어린 시절 연한 찔레의 순을 꺽어
가시가 돋친 껍질을 벗겨내고 연한 속살을 씹어 먹기도 했습니다.
새콤한 침이 입안에 고이는 그 맛을 모른다면
60, 70년대 시골생활을 모른다 하겠죠.
특별한 주전부리 꺼리가 없었던 그 시절
먹거리까지도 대부분 자연에서 해결해야했던 그 때에는
사람들의 삶이 자연과 닮아
정이 오히려 더 많았지 싶습니다.
달밤에 보았으면 처연하기조차 했을 어느 동네 어귀의 찔레꽃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찔레꽃>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Rosa multiflora Thunb. var. multiflor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등지
서식지 : 산기슭이나 볕이 잘드는 냇가와 골짜기
꽃 말 : 고독, 주의깊다.
영 명 : Baby Rose
효 용 : 한방에서는 열매를 영실이라하여 약재로 쓴다.
불면증, 건망증, 성기능감퇴, 부종에 효가가 있고 이뇨제로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