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꽃 3

당근꽃

복산형꽃차례로 하얀 꽃을 피우는 당근 거대한 꽃송이를 보기 위해 매년 당근을 키운다. 아니 키운다기보다 화분에 떨어진 종자에서 매년 당근 싹이 자라니 그냥 보는 것이다.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핀 한 송이가 수십 개가 모여 다시 거대한 꽃송이를 이룬다. 마치 거대한 은하계를 보는듯하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꽃이 작아서 맨눈으로 보기에는 그 형태를 정확히 보기 어렵지만 접사를 통해서 보면 오묘하다. 꽃잎의 끝이 말려서 마치 하트형으로 보이는 다섯 장의 하얀 꽃잎과 꽃잎 사이에 숨은 5개의 수술 봉긋한 하슴에 짧게 솟은 암술 보통의 꽃모양과는 다른 당근 꽃의 매력이다.

당근 꽃으로 키우기

#당근 #당근꽃 당근을 먹다 만 머리 부분을 심어 화초처럼 당근꽃을 보기 시작한 지 몇 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릇에 물을 채워서 싹이 트는 것만 보다가 싹이 튼 것을 흙에 옮겨 심어서 꽃을 본 후 아예 당근꽃을 키우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었다. 우리가 보통 채소를 대하는 것은 식용으로 먹는 부분에 대한 관심으로 본다. 무 꽃인 장다리나 배추꽃인 유채 등 민꽃식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이 꽃을 피움에도 불구하고 먹는 식물류는 먹는 부위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정작 그것들이 피우는 꽃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나 뿌리를 먹는 당근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던 것이 유채꽃 단지처럼 대규모의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곳에 먹는 채소들이 꽃으로 등장하면서 화초와의 경계가 무너졌다. 유채꽃 축제, 메밀꽃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