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매화

3년 만에 마당에 찾아온 동박새

매화가 활짝 핀 2022년 3월에

동박새 한 쌍이

우리집 마당을 찾아왔었다.

동박새는 동백나무 조림지에

주로 자라는 텃새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특히 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서울 우리 집 마당에 동박새가 왔을 때

마치 고향의 손님이 찾아온 듯 반가웠었다.

서울에서 동박새를 보다니!

처음 보는 줄 알았었는데

서울 여기저기에 나타나며

안양에서도 목격된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 탓에 북방한계선이

서울까지 올라온 것일까?

동박새는 참새목의 텃새임에도 불구하고

부리가 참새보다 더 길다.

아무래도 꽃 속의 꿀을 빨아 먹기 때문에

씨앗을 쪼아먹는 참새와 달리

부리가 더 길게 진화한 듯싶다.

안타깝게도 3년 전에 왔던 한 쌍 중

한 마리만 찾아왔는데

짝을 잃은듯해서 지켜보는 내내 안타깝다.

동박새도 서울 생활이 지난한가 보다.

'무위자연 > 鳥類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딱따구리  (0) 2025.03.13
상모솔새의 방문  (0) 2024.03.10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겨울나기  (2) 2024.02.17
비오리를 만나다.  (2) 2024.02.03
민물가마우지  (2) 2023.11.28

#매실나무 #매화꽃차 #동박새 #곤줄박이 #직박구리

고향에서 어린 묘목을 가져다 싶은지 12년

우리 집 마당의 #매실나무

봄이면 향기로운 매화를 피운 지

몇 년 되지 않는다.

가득 찬 골목 안의 달콤한 향기로 인해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올려다 보고

그 정체를 궁금해한다.

매실나무라는 표찰을 만들어 달아 놓을까?

작년에는 나무 한그루에서

무려 10kg이 넘는 매실을 땄다.

올해는 작년보다 꽃이 적은데

그만큼 딸 수 있을까?

올해는 뿌리 주변에 퇴비도 뿌려 주었다.

아버님께서 그러셨듯.

작년보다 꽃이 적게 달려서 아쉬운데

새들도 와서 매화를 따서 먹는다.

흔하던 직박구리는 물론이고

곤줄박이, 박새 등도 찾는다.

올해는 동박새까지 처음으로 방문했다.

새들도 매화를 먹는 걸보고

문득 매화 꽃차를 먹어보고 싶어

꽃 몇 송이를 따서

뜨거운 물에 띄워본다.

향기로운 매화차까지 맛보는 올해

작년보다 적게 수확한들 대수랴 싶다.

동박새 곤줄박이 직박구리 매화 꽃차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 오신 날  (0) 2022.05.08
홍제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계획  (0) 2022.05.04
도롱뇽과 산개구리의 산란  (0) 2022.03.24
해빙기  (0) 2022.03.17
까치에 대한 단상  (0) 2022.03.15

#동박새

담장 옆에 핀 매화를 찾아온 #동박새

하얀 링 모양의 눈둘레선이 돋보이는

사진으로만 보았던 황록색의 작은 새.

20년이 넘게 사는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동백나무가 많은 남부지방 해안이나 도서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진객을 만난 기쁨이 큰 4월의 첫날이다.

4층에서 망원으로 담은 것을

확대해 보고서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작고 귀엽다.

처음에는 오목눈이인줄 알았었는데

동박새인 줄 알았더라면

뛰어내려 가서 좀 더 가까이 담았을 걸

아쉽다.

그래도 매화의 향과 꿀맛을 알았으니

언젠가 다시 찾아올 것을 기대해 본다.

검색을 해보니

서울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것 같다.

거미나 곤충 같은 동물성 먹이도 먹지만

주로 꽃의 꿀을 따먹는 고상한 새.

특히 동백꽃의 꿀의 좋아해서

원래 동백새라는 이름으로 불렀었다.

남부 해안 도서와 울릉도, 제주도에서는

흔한 텃새지만

서울의 우리집 마당을 찾았다는 것은

사월의 큰 기쁨이다. 

<동박새>

척삭동물 참새목 동박새과의 텃새

학   명 : Zosterops japonicus

분포지 : 한국, 일본, 동아시아

서식지 : 동백나무 등 조엽수림

몸길이 : 약 12cm

영   명 : Japanese white-eye

'무위자연 > 鳥類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쇠기러기  (0) 2023.03.20
청둥오리의 육추  (0) 2022.04.30
중대백로의 먹이사냥  (0) 2022.03.03
해오라기 유조  (0) 2022.02.28
백할미새?  (0) 2022.02.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