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며느리밥풀

다시 보니 반갑다.

작년에도 보았던 그 꽃

#새며느리밥풀

밥알 붙인 아랫입술 내보이며

한 서린 말 대신하는 너

새며느리밥풀

<새며느리밥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반기생한해살이풀

학   명 : Melampyrum setaceum var. nakaianum (Tuyama)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전북, 경남, 강원, 평북, 함북 등

서식지 : 산지의 양지바른 곳

개화기 : 8~9월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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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며느리밥풀

<새며느리밥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반기생한해살이풀

학   명 : Melampyrum setaceum var. nakaianum (Tuyama)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전북, 경남, 강원, 평북, 함북 등

서식지 : 산지의 양지바른 곳

개화기 : 8~9월 붉은 빛이 도는 자주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화의 이름을 보면

우리나라의 풍습이나 문화가

그 속에 녹아 있다.

지금이야 국가기관인 황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이 땅의 이름없는 생물들에게

국명을 부여하고 있지만

일제 치하에서 일본인 식물학자들의 지도를 받았던

정태현 박사 등 몇몇 식물학자들에 의해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이 발간되면서

사실상 민간에 의해 정식으로 국명이 부여되었다.

아쉽게 일본식 표현이 들어간 것도 있지만

친근한 순 우리말로 그것도 우리의 문화적 현실을 반영한

자생식물의 향명을 부여한 것에 대한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고부관계가 정말 껄끄러웠었는지

'며느리'라는 이름이 들어간 식물명이

참 많기도 하다.

며느리밥풀,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덩굴며느리주머니 등

며느리를 구박하는 세태가 얼마나 흔했으면

가시가 있는 덩굴성 풀잎으로 뒷처리를 하라는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게다가 아랫입술꽃입에 하얗게 돌출된 부분을 보고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나라를 잃은 일제 치하에서도

그 분들이 참 해학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밥이 뜸이 들었는지 밥알 몇 개를 떼어

입에 넣고 확인하려는 순간

시어머니가 어른 먼저 밥을 먹는다고

며느리를 마구 때리는 바람에

입에 밥알을 문 채 쓰러져 죽고 말았다네.

이 소식을 듣고 머슴살이 갔던 아들이 달려와

꺼이꺼이 울며 땅에 묻어주었는데

이 풀이 피어났더라나.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에 붙여진 전설이다.

전설은 비극적인데

며느리 입술 보다 붉은 아랫입술 꽃잎에 돋은

두 개의 하얀 밥풀 같은 돌기를 보고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해학적 재치가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꽃며느리밥풀속(Melampyrum)식물은

지구상에 약 20종이 북반구 온대지방에 서식하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꽃며느리밥풀, 새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애기며느리밥풀, 털며느리밥풀, 흰수염며느리밥풀 등

7종이 국생종에 등재되어 있다.

새며느리밥풀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포에 수염같은 돌기가 나 있는 수염며느리밥풀과

비슷해서 동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여러 차례 포스팅했지만

특징적 부분들을 비교해서 본 후

인왕산에 서식하는 이 식물을 새며느리밥풀로 동정한다.

시대가 바뀌어 여권 신장이 많이 이루어진 오늘날

시월드에 필적할만한 단어로

처월드라는 말이 세간에 떠돌고 있다.

이를 예견했음직한 이름

사위질빵도 며느리밥풀에 필적할만 한

해학적 이름이다.

다시 한번 이런 아름다운(?) 향명을 지은 식물학자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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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새며느리밥풀일까?

<새며느리밥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반기생한해살이풀

학   명 : Melampyrum setaceum var. nakaianum (Tuyama)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전북, 경남, 강원, 평북, 함북 등

서식지 : 산지의 양지바른 곳

개화기 : 8~9월 붉은 빛이 도는 자주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핀다.

오후 늦은 시각 어둠이 내려 앉은 인왕산 동쪽 산자락에서

처음 보는 하얀 며느리밥풀을 만났다.

수 년 동안 그 길을 다녔었지만

하얀 꽃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홍지문에서 기차바위로 오르는 인왕산 능선에

며느리밥풀 군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

한국특산종으로 희귀 및 멸종 식물로 보호되어야 한다는 국생종의 설명 때문에

아직도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피침형의 이파리모양, 포의 기다란 가시같은 털 등으로 볼 때

새며느리밥풀로 생각하고 있다.

애기며느리밥풀과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반기생의 한해살이풀인 애기며느리밥풀과 달리

매년 그 자리에서 다시 자라는 여러해살이인 것으로 보인다.

석양 사진을 담으러 가던 너무 어두웠던 탓에

낮시간에 다시 한번 가보려했었지만

시간을 내지 못했다.

며칠 후 다시 찾아가보니 누군가 흔적도 없이 파가버렸다.

그 사람도 이 식물을 알기 때문에 그랬으리라는 생각에

분노가 치민다.

그래서 국생종은 희귀 및 멸종 위기식물이라 했을까?

홍자색이 약간 남은 하얀 아랫입술꽃잎에 선명한 두 알의 하얀 밥풀.

흰새며느리밥풀인지 아니면

홍자색의 꽃이 바랜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기본인 홍자색에 나타난 흰색은 알비노현상으로 생각된다.

사라진 개체 바로 옆에 있는 홍자색의 원종

밥이 제대로 지어졌는 지 확인하느라 밥알 두 개 떼어 입안에 넣고 확인하다가

시어미 몰래 밥을 훔쳐 먹는 것이라고 야단맞은 며느리의 입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다.

포에 달린 기다란 가시 같은 털은

포악한 시어미로부터 며느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일까?

야생화 불법채취꾼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지는 못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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