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 가져온 지 십년째 된 능소화

미친병이 걸려 죽은 대추나무 등걸을 타도록

그 옆에 심었었습니다.

그 사이 상부의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지면서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대추나무 윗부분이 부러져 버렸었습니다.

<능소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능소화과의 낙엽성덩굴식물

학   명 : Campsis grandiflora (Thunb.) K. Schum.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전국 각지, 중국

서식지 : 정원, 공원의 양지바른 곳

꽃   말 : 명예, 영광

이   명 : 금등화(金藤花), 양반꽃, 기생꽃, 대화능소, 뇨양화, 나팔화

영   명 : Chinese trumpet creeper,Chinese trumpet creeper Flower

효   용 : 관상용, 꽃을 채취하여 말려서 능소화, 자위, 여위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 통경작용을 한다.


그러자 마치 이 때를 기다렸다는듯

집사람은 뽑아서 담장 밖에 심자고 합니다.

꽃은 보기 좋지만

동백꽃 마냥 통쨰로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이

너무 처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바닥이 떨어진 꽃으로 주변이 지저분해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능소화의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이어서

눈에 들어가면 눈이 멀게 된다는

근거없는 이야기에 불안감마저 증폭되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산림청 산하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능소화의 꽃가루로 인해 눈이 멀게 된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답니다.

그 사실을 말해주니

그래도 담장 밖으로 나가게 옮겨 심자합니다.

<능소화를 찾아온 꿀벌>

내게는 부러진 대추나무로 인해

지주목을 바꾸어 주어야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인데 말입니다.

지주목의 윗부분이 부러지면서

줄기가 옆으로 퍼져서

예기치않게 꽃은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임시로 철제 선반 프레임으로 받쳐 놓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 뿐이어서

4~5m 정도 되는 지주목을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줄기가 이미 성인 손가락 네다섯개를 합친 것 만큼이나 굵어졌으니

웬만한 지주목으로는 버텨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지주목을 세워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검색해 보니 철제로 만들어서 세우는 방법도 있고

아트월을 만들어 세우는 것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들 돈이 제법 들어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옛날 구 한옥 주택

벽돌을 쌓아올려 세운 굴뚝을 타고 오르게 만드는 것이

가장 운치있게 보이는 능소화키우기였지요.

자연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큰 나무를 타고 오르게 만드는 것이 그나마 보기에도 좋을텐데...

통나무를 베어서 방치해 놓은 것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들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능소화 기르기도 만만한 것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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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에서 능소화라 하여 사온 넘입니다.

덩굴이나 마주나기로 나는 잎모양 등 능소화가 맞긴한데

꽃은 일반적인 능소화랑은 완전 다른 모습입니다.

넝쿨이 솟아올라 하늘까지 닿는다 하여 능소(凌宵)화라 했다는 일설이나

옛날에는 평민집에 심으면 벌을 내려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었고

꽃모양이 흐트러짐이 없이 그대로

땅에 똑 떨어지는 처연함 또는 기개를 빗대어

양반꽃이라고도 하였다네요.

그리하여 꽃말도 명예랍니다.

혹자는 이를 기생꽃이라고도 하였는데

예로부터 기생과 양반은 불가분의 관계였던게지요.

핏빛보다 붉은 색상, 화려한 수술의 꽃밥

살포시 접어 제쳐진 다섯장의 꽃잎.

여성미 넘치는 화용에 비추어

차라리 기생꽃이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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