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2017년 투구꽃

가루라 2017. 10. 17. 00:29

사약의 원료가 될만큼 독성이 강한 독초임에도

이 계절 우리집 마당의 한켠을 장식해주는 멋진 투구꽃.

토종 야생화임에도 어느 원예종 화초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투구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conitum jaluense KOMAROV.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동북부, 러시아

서식지 : 산지 골짜기

개화기 : 9월에 푸른색의 꽃이 총상꽃차레로 핀다.

꽃   말 : 밤의 열림, 산까치

영   명 : Wolfsbane, Monkshood

이   명 : 선투구꽃, 개싹눈바꽃, 진돌쩌귀, 싹눈바꽃, 세잎돌쩌귀

효   용 : 관상용. 유독성 식물로 땅속 뿌리를 초오(草烏)라하여 중풍치료제로 쓴다. 진통, 진경의 효능이 있어서 관절염, 신경통,

           두통, 임파선염, 위와 배가 차고 아픈 증세를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비슷하게 생긴 각시투구꽃, 세뿔투구꽃, 놋젓가락나물, 진범 등이 있지만

꽃의 크기나 색깔, 외관 디테일에 있어서

다들 투구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제멋대로 자라도록 내버려두고 있음에도

이 정도의 꽃줄기를 보여주는데

덩굴처럼 길게 자라는 줄기를 잘 가꾸어주면

더욱 더 멋진 자태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멋진 야생화를 담기위해 전문으로 다니는 진사님들의 블방에는

군락으로 핀 멋진 투구꽃이 담겨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지면에서 올라온 줄기 다섯개 중

세개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반그늘 또는 양지의 물빠짐이 좋은 곳에 자라는데

마사토 위에 상토를 깔아 놓은 마당이라

땅속으로 한 20여 cm만 들어가면

딱딱한 마사여서 그런지 좀처럼 무성해지지 않습니다.

땅를 다 뒤집어서 퇴비와 섞어서 다시 심어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작으면 작은대로 땅에 적응해서 사는 모습 그대로 두려 합니다

야생화농장에서 이것저것 사다 심어보지만

영양기가 없는 마사토에 완전하게 착상이 되지 않는 것들도 많습니다.

고산지 비옥한 부엽토에 사는 것들은

비록 농장에서 실생으로 적응과정을 거쳤다해도

그들에게도 서울살이는 녹록치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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