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12

흰도라지모시대

#흰도라지모시대 하늘색 꽃을 피우는 도라지모시대 그 도라지 모시대를 생각하고 샀었는데 꽃은 순백의 하얀 종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확인해 보니 하얀 꽃을 피우는 흰도라지모시대다. 흰모시대와 꽃도 잎도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이 쉽지 않다. 흰모시대의 꽃은 2~3cm 길이 종모양이지만 흰도라지모시대는 4cm로 좀 크다. 꽃이 도라지처럼 생겼다고 흰도라지모시대라 부르지만 같은 Adenophora속이다. 어차피 화초로 키우는 것 흰도라지모시대나 흰모시대나 종모양의 하얀 꽃을 피우기는 마찬가지다.

일산 호수공원 석양

#석양 #일산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 해 질 녘 일산에 가면 종종 들리는 일산호수공원 호수공원을 처음 만들었을 때 황량해 보이기만 했던 곳이 일산 주민들에게 멋진 쉼터가 되고 있다. 호수공원 둘레길을 산책하거나 뛰는 많은 사람들 평일임에도 늘 그렇다. 수면에 비치는 아름다운 석양과 노을을 기대하고 일산호수공원을 찾는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전날 내렸던 비가 고인 도로에 내려앉은 석양 위 세 번째 사진을 건졌다.

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전

#카타르월드컵 #붉은악마응원 #광화문광장응원 #한국:우루과이조별예선 마침내 시작된 2022카타르월드컵. 이틀째 들려온 이변의 연속. 사우디가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고 일본이 뮐러의 독일을 잡았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변은 늘 있어 왔지만 축구의 변방이라 불리던 아시아의 두 팀이 전통의 강호를 잡았다는 것은 커다란 흐름의 신호탄이 아닐까? 아니 그 전조는 이미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잡은 우리나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사우디의 기계적인 오프사이드트랩 운영. 일본의 질식할만한 압박과 밀착 수비. 두 팀 모두 공통적으로 상대의 완벽한 분석을 통한 치밀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역 예선까지 보여주었던 우리 국대축구팀의 후방빌드업 전술. 사우디와 일본의 경기에서 보았듯 후방빌드업을 ..

실노린재

#실노린재 마당에서 처음 만난 #실노린재. 실처럼 가느다랗고 긴 더듬이와 다리 연한 황록색의 약간 길고 가는 몸통. 통상 흔히 보는 동그랗거나 약간 뭉툭한 노린재와는 전혀 다른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괴생명체의 근원지는 어디인가? 교미 중인 한쌍 외에도 수컷으로 보이는 네 마리가 더 있다. 다른 풀이나 나무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오로지 애플민트에만 다들 모여 있다. 배가 약간 불룩하고 뭉툭한 것이 암컷이고 가늘고 거의 일자형인 몸통을 가진 것이 수컷으로 생각된다. 다리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한 한쌍의 더듬이도 다리처럼 기다랗고 관절이 있어서 일자로 쭉 펼치기도 하고 신기하게 세 마디로 꺾을 수도 있다. 암수 모두 몸통보다 약간 짧은 막질형의 날개가 있는데 그것으로 실제 날 수 있는지는 ..

큰꿩의다리

#큰꿩의다리 2m까지나 자라서 키가 크다고 큰꿩의다리일까? 꽃은 전혀 크지 않는데. 금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산꿩의다리, 겹꿩의다리 등 꿩의다리 몇종을 마당에 키우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꽃을 본 큰꿩의다리. 원래 원하던 바는 이것이 아니었다. 이름처럼 꽃이 크기를 기대했지만 길게 늘어지는 수술만 눈에 띌 뿐 아무도 못 알아봤다.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halictrum kemense Fr. 분포지 : 경기, 강원, 경북, 평북 서식지 : 산지 약간 그늘지고 습한 곳.

산사나무 취목

#취목 #산사나무취목 분재형 나무의 수형을 잡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취목 줄기나 가지를 잘라 내지 않고 휘어서 일부를 땅속에 묻어 뿌리가 나오면 독립된 개체로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키가 멀대처럼 컷던 산사나무 올해 처음으로 취목을 시도해서 키가 낮고 밑동은 굵은 나무로 만들었다. 삽목은 어린시절부터 아버님 어깨 넘어로 보고 배웠지만 취목은 처음이라 반신반의했었다. 5월 20일 원하는 키를 기준으로 줄기 양면의 껍질을 삽목칼로 벗겨내고 시중에서 구입한 배양토와 이끼로 감싼 후 패트병을 한쪽을 잘라 감쌌다. 겉에 다시 비닐을 씌워 수분 증발을 막고 키운지 4개월. 9월 20일 감싸놓은 껍질을 벗기니 패트병을 가득 채운 뿌리들. 식물의 생존능력은 참 신기하다. 결국 인간이 기만한 술수에 넘어가 중간에 뿌리를..

소엽풍란

화분에 기르기 시작한 지 5년 된 소엽풍란 재작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꽃대를 두개나 달았다. 흡사 정자 같은 모양을 한 풍란의 꽃봉오리는 기다랗게 구부러진 거(꿀통)가 특이하다. 보통은 식물은 가루받이를 위해 곤충이나 개미에게 꿀을 내어준다. 그러나 소엽풍란의 기다란 꼴통은 어떤 곤충의 접근도 불허할 것 같다. 기다란 빨대를 가진 나비를 제외하고는. 해무에 길을 잃은 뱃사람들이 풍란의 향기를 맡고 육지가 가까이 있음을 알았다 하니 자연산 풍란의 향기는 얼마나 진한 것일까? 화원에서 샀으니 배양종임에 틀림없을 것이지만 우리 집 소엽풍란도 향기가 무척 진하다. 작은 화분에 부목을 끼우고 이끼를 덮어 키우는데 내년에는 화분을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