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산사나무 취목

가루라 2022. 11. 15. 00:35

#취목 #산사나무취목

분재형 나무의 수형을 잡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취목
줄기나 가지를 잘라 내지 않고
휘어서 일부를 땅속에 묻어
뿌리가 나오면
독립된 개체로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키가 멀대처럼 컷던 산사나무
올해 처음으로 취목을 시도해서
키가 낮고 밑동은 굵은 나무로 만들었다.

삽목은 어린시절부터
아버님 어깨 넘어로 보고 배웠지만
취목은 처음이라 반신반의했었다.
5월 20일 원하는 키를 기준으로
줄기 양면의 껍질을 삽목칼로 벗겨내고
시중에서 구입한 배양토와 이끼로 감싼 후
패트병을 한쪽을 잘라 감쌌다.
겉에 다시 비닐을 씌워
수분 증발을 막고 키운지 4개월.

9월 20일 감싸놓은 껍질을 벗기니
패트병을 가득 채운 뿌리들.
식물의 생존능력은 참 신기하다.
결국 인간이 기만한 술수에 넘어가
중간에 뿌리를 내린 산사나무.
뿌리 바로 아래를 자른 후
화분에 다시 심으니
키가 작은 분재화분에 딱 맞는 크기다.
신세계를 알게 해준 유튜버 덕분에
산사나무 취목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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