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인왕산에서 본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

가루라 2022. 10. 10. 23:30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여의도 불꽃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2022는

일본, 이태리, 한국의 불꽃 장인들이 만든

폭죽을 쏘아 올렸다.

올해는 한강변 명소로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혼자서 호젓하게 볼 수 있는 인왕산으로 향했다.

2012년 처음 인왕산에서 본 불꽃축제

당시에는 나와 집사람 그리고 한두 명뿐이었다.

그때의 생각으로 기차바위에서 석양을 담고

정상으로 넘어갔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불길한 예감이 들더니

정상은 물론 예전의 내가 앉았던 자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치고 있었다.

이제 인왕산도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 명소가 된 것인가?

정상에서 범바위에 이르는 남쪽 사면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세팅했지만

예전처럼 여유 있게 화각을 바꾸어가면서

촬영하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달라진 것은 예년보다 훨씬 늘어난

폭죽 물량.

각 15분씩 쏘아 올렸던 일본, 이태리와는 달리

한국은 40분 동안

그것도 동시에 두 곳에서

완전 물량공세를 펼쳐서

밤하늘이 대낮처럼 환해졌다.

하늘을 향해 치솟아

넓게 펼쳐지는 폭죽을 보는 것은

나이가 늘었어도 설레었다.

불편한 자세에서 거의 두 시간을

보았지만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렀다.

만약에 한강변으로 가면

적어도 4시간 전에는 가야

볼만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텐데

나이 든 내게 화장실 문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내년에도 인왕산으로 와야 할 텐데

내년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면

이제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다.

굳이 사진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하지 않아도

사진을 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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