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꽃을 보셨나요?

<고구마>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pomoea batatas (L.) Lam.

원산지 : 중남아메리카

분포지 : 전세계

서식지 : 농산물로 재배

오래전부터 집 근처 공터에 이웃이 가꾸는 텃밭.

연작 피해가 없는 고구마를 거의 2년 주기로 심는 것 같다.

올해도 두 내외가 고구마 순을 심었는데

처음엔 물을 주느라 자주 오더니

부지런한 그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긴 장마가 줄기를 잘 키웠다.

그 줄기 사이에서 어느 날 뜬금없는 나팔꽃 한 송이가 피었다.

자세히 보니 나팔꽃이 아니라 고구마 꽃이다.

희미하지만 어린시절 고향에서 한두번 보았지 싶다.

따뜻한 남쪽에서는 종종 고구마 꽃이 피지만

중부 이북에서는 고구마 꽃을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덩이뿌리를 먹는 고구마는 꽃이 피어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

따뜻한 지역인 고구마의 고향에서는 매년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그러나 기후가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열매는 커녕 꽃도 보기가 쉽지 않다.

열매로 번식하지 않는 고구마가 꽃을 피우는 것이

어렸을 땐 무척 신기했었다.

고구마, 나팔꽃, 메꽃이 모두 메꽃과의 한 속이라

꽃은 서로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뿌리줄기를 먹는 감자 꽃은 흔하다.

너무 흔해서 동요에도 감자꽃이 등장할 정도다.

감자는 꽃이 지면 종종 방울토마토 같은 작은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 속에는 수 많은 종자가 들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씨감자로 쓰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나 감자나

의미 없는 꽃을 피운다.

감자꽃은 밑이라도 굵어지라고 꽃줄기를 꺾어버리기도 한다.

의미없다는 것은 우리의 시각일 뿐이다.

고구마가 꽃을 피우는 것은

생존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다.

과일 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리면

나무로써 수명을 다해 종을 보전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인간은 죽음이 닥쳐왔을 때 무엇을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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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싹이 나버려서 먹을 수 없었던 감자를

집사람이 마당 한켠에 묻었던 모양입니다.

늦은 봄부터 싹이 한줄기 나오더니

하얀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감자>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olanum tuberosum L.

원산지 : 남미 안데스산맥

분포지 : 전 세계 온대지방

이   명 : 마령서(馬鈴薯), 하지감자, 북감저(北甘藷)

영   명 : Potato

권태응님은

자주꽃 피는 것은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피는 것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감자

라고 시를 씁니다.

물론 일제 치하의 창씨개명을 빗대어 쓴 의미라지만

하얀 수미감자가 모두 꽃이 하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속이 자주색인 자주감자가 아니어도

꽃이 자주색으로 또는 하얀색으로 핀다니

속을 까봐야나 그 속을 알려나요?

집사람은 꽃이 피면 감자 밑이 않든다고

사진을 찍자 마자 꽃을 꺾어 버립니다.

어찌되었든 하얀 꽃 피는 감자는

100% 하얀 감자이니

백의민족은 모두 하얀감자일텐데

시인은 이것을 꼬아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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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산책길 산지시랑이에 만들어 놓은 텃밭에서

곱게 핀 감자꽃을 봅니다.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냈지만

밑이 잘 잘들도록 감자 꽃대가 올라오는 족족 어른들이 꺾어버리셨기 때문에

시골에서도 감자꽃을 보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었죠.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라는 권태응님의 시가 얹혀진 동요로

감자꽃은 눈보다는 오히려 귀에 익숙한 꽃이없습니다.

 

감자는 원래 남미 안데스산맥이 원산지인데요

약 4세기전에 세상에 알려졌답니다.

 

영명 포테이토(Potato)는 스페인어 파타타(Patata)에서 유래했는데

스페인왕립학술원에 따르면 고구마를 뜻하는 Taino batata와 감자를 뜻하는 Quechua papa의 합성어랍니다.

우리나라에는 1824년 조선 순조 때 만주지방에서 도입되어서

북감저(北甘藷)라고도 불렀습니다.

 

현재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번째 생산량을 차지하는 작물로써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고 하네요.

 

김동인님의 소설 '감자'를 보면

중국인 왕서방내 감자를 훔치면서 본격적인 타락의 길로 들어선 복녀를 묘사한 것으로 보아도

중국에서 많이 심은 구황작물로 서민들의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주식에 가까운 작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재배 면적이 줄어서 인지

감자가 아니라 금자라는 말이 나올만큼 값이 비싼 웰빙식품이 되어서

여름철 별미였던 감자를 맞볼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네요.

 

<감자>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olanum tuberosum L.

원산지 : 남미 안데스산맥

분포지 : 전 세계 온대지방

이   명 : 마령서(馬鈴薯), 하지감자, 북감저(北甘藷)

영   명 : Potato

자주꽃이 피는 홍감자(자주감자), 하얀 꽃이 피는 수미감자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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