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본격적으로 제 빛을 발하기 시작할 즈음
산속에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요즈음은 도심 속 얕으막한 야산에도 산딸기나무가 지천이지만
어린시절에는 지금은 사라진 여치 잡으러 산으로 들어갔다가
재수 좋으면 잘익은 산딸기를 한웅큼씩 따먹고 오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빨갛게 익은 산딸기를 볼 때마다
보리짚으로 골뱅이처럼 만든 여치집 속에서 우는 여치를 떠올립니다.
아마도 지금은 어릴 때 보았던 여치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지싶습니다.
물론 보리짚으로 여치집을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몇 안될 것이고...
요즈음 과수원이나 농가에 피해를 주는 갈색여치나 기타 베짱이 등 여치과의 다른 곤충들을 보고
여치라고 잘못 올린 글들이 많은데
혹시
황록색 또는 황갈색의 통통한 몸통에 바늘처럼 날카롭고 긴 꼬리를 가진 곤충
양 날개를 서로 비벼 찌르르찌르르하고 연속래서 소리를 내며 우는 수컷 여치를 보신 분 있나요.
보신 분 있으시면 사진과 리플 부탁드립니다.
60년대 후반 이후에는 그 여치를 본적이 없어서
그 시절이, 그 여치소리가, 황금색 보리짚으로 만든 여치집이 그립습니다.
<산딸기>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Rubus crataegifolius Bung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우수리강 등지
서식지 : 산기슭과 들
개화기 : 6월에 흰색 꽃이 핀다.
꽃 말 : 애정, 질투
이 명 : 산딸기나무, 긴나무딸기, 나무딸기, 흰딸, 함박딸, 참딸, 곰딸, 긴잎산딸기, 긴잎나무딸기
영 명 : Hawthornleaf Raspberry
효 용 : 열매를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