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산딸기

가루라 2013. 8. 12. 01:19

여름이 본격적으로 제 빛을 발하기 시작할 즈음

산속에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요즈음은 도심 속 얕으막한 야산에도 산딸기나무가 지천이지만

어린시절에는 지금은 사라진 여치 잡으러 산으로 들어갔다가

재수 좋으면 잘익은 산딸기를 한웅큼씩 따먹고 오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빨갛게 익은 산딸기를 볼 때마다

보리짚으로 골뱅이처럼 만든 여치집 속에서 우는 여치를 떠올립니다.

아마도 지금은 어릴 때 보았던 여치가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지싶습니다.

물론 보리짚으로 여치집을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몇 안될 것이고...

 

요즈음 과수원이나 농가에 피해를 주는 갈색여치나 기타 베짱이 등 여치과의 다른 곤충들을 보고

여치라고 잘못 올린 글들이 많은데

혹시

황록색 또는 황갈색의 통통한 몸통에 바늘처럼 날카롭고 긴 꼬리를 가진 곤충

양 날개를 서로 비벼 찌르르찌르르하고 연속래서 소리를 내며 우는 수컷 여치를 보신 분 있나요.

보신 분 있으시면 사진과 리플 부탁드립니다.

60년대 후반 이후에는 그 여치를 본적이 없어서

그 시절이, 그 여치소리가, 황금색 보리짚으로 만든 여치집이 그립습니다.  

 

<산딸기>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학   명 : Rubus crataegifolius Bung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우수리강 등지

서식지 : 산기슭과 들

개화기 : 6월에 흰색 꽃이 핀다.

꽃   말 : 애정, 질투

이   명 : 산딸기나무, 긴나무딸기, 나무딸기, 흰딸, 함박딸, 참딸, 곰딸, 긴잎산딸기, 긴잎나무딸기

영   명 : Hawthornleaf Raspberry

효   용 : 열매를 식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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