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풍경 3

인왕산에서 담은 서울 도심 풍경

온 나라가, 아니 전 지구촌이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숨죽이고 있다. 몇해 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메르스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다시 몰아친 전염병. 어쩌면 인류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듯이 미생물도 계속 진화해왔을 것이다. 아들 결혼식에 보이지 않으셨던 처고모부 내외.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계셨던 처고모님의 병구완차 응급실을 드나드셨던 처고모부께서 그 메르스에 감염되어 몇번이라는 번호 뒤에 감춰진 채 돌아가셨다는 얘기는 그로부터 한참 뒤에서야 전해 들었다. 그런만큼 전염병은 창졸간에 이승과 하직하게 만드는 것이다. 확진자로 판정받고서도 병실이 없어서 입원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의 소식도 안타깝다. 인사도 못 나누고 떠나보냈던 메르스 때처럼. 거의 한달 가까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