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계곡 단풍 2

정릉계곡 단풍산책

6년 전 정릉계곡에서 만났던 황홀한 단풍 그 단풍을 잊지 못해 오랜만에 나섰던 길 아, 아쉽다 !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특히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에게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그 옷을 벗는 것은 짧은 순간에 끝나는 것을. 코로나를 핑계로 밍기적거리다 뒤늦게 나섰던 길 나무는 관중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관중이 그 때를 알고 찾아가 어둠 속에서 떨어지는 찬란한 별들을 맞이해야 한다. 대부분 붉게 타는 별이지만 때로는 노랗게 빛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모호한 그라데이션으로 몽환적으로 빛나기도 한다. 긴 여름 장마와 달리 가을 가뭄으로 설악산의 단풍도 색깔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소식. 그 소식에 지레 겁먹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미 단풍이 끝나가고 있었던 것일까? 온갖 치사로 끌려나왔던 집사람 얼굴 보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