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정리하다가 대물 참마 주아를 발견했습니다.

작년에 한 컵정도의 주아를 거두어들였다는 것을 포스팅했었는데

당시의 주아 크기는 거의 대부분이 콩알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주아는 직경이 2cm가 넘는 대형으로

왠만한 씨감자 크기 정도나 됩니다.

그래서 줄기를 따라 밑을 파보니

제법 굵은 참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4년전쯤 참마 주아를 채종하여 마당에 뿌렸었는데

마당을 그 주아를 잘 키워서 더 많은 주아는 물론

주먹만한 마 뿌리까지 보내주었네요.

굵은 것들만 추려보니 1cm가 넘는 것들도 다수 있고

아래 사진의 가운데 것처럼 2cm가 넘는 크기의 주아까지 달려 있습니다.

주아는 그냥 밥을 지을 때 놓아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큰 주아를 심으면 더 큰 마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물 주아를 심을지, 그냥 먹을지 생각 중입니다.

매년 많은 주아들이 떨어져서

사실 좁은 마당을 마밭으로 만들어버릴만큼

참마는 정원관리에는 귀찮은 존재지요.

그러나 쏠쏠한 수확의 기쁨을 위하여 다 파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사소한 것에 목숨건다할까요?

이런 소소한 기쁨이야말로

도심 속 단독주택 생활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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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 종자와 주아입니다.

금년 울집마당에 자라난 참마의 종자를 털었습니다

종이컵으로 약 반컵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어디에 쓸 요량으로 털어낸 것은 아니고

그대로 두면 너무 많은 개체가 자랄 것 같아서

개체수 조절을 위해 털어낸 것이지요.

그대로 두었다가 내년에 달린 것을 털어내야

간신히 한컵이 될까말까 할텐데

기왕에 털어낸 주아를 버릴 수도 없고

어찌할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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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만난 참마의 주아를 몇개 따서 담장 밑에 뿌렸습니다.

그게 벌써 한 삼사년 되었을까요?

가녀린 싹이 몇번 자라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했는데

올해 드디어 꽃이 피고 그 자리에 콩알만한 주아들이 여기저기 달렸습니다.

이것이 참마인지 마인지 동정하기는 정말 힘드네요.

둘 사이에 생태적 특성이나 형태적 특성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참마는 마에 비해 줄기, 잎자루, 잎맥이 녹색이라지만

이 또한 생장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니 정확한 구별의 척도가 될 수 없겠습니다.

정확한 것은 열매의 폭, 종자 막질 위의 날개 길이, 잎의 폭과 화피의 길이 등으로 구분한다니

외견상으로만 구별하는 일반인의 눈으로는 둘을 구별할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참마>

쌍떡잎식물 백합목 마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ioscorea japonica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전국 일원, 일본, 중국

서식지 : 낮은 산지

이   명 : 당마, 산약

효   용 : 뿌리줄기를 껍질을 벗겨 식용한다. 비장과 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의 기를 보강하며

           정력을 보강하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험이 있다. 강장제, 지사제로 사용.

안타깝게도 꽃이 피기 직전에 사진을 담아 놓고는 깜박 잊어버려서

개화한 꽃은 담지 못했네요.

아래 사진에 보듯이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한두개 이상의 꽃줄기가 수상꽃차례로 달립니다.

암수딴그루로 수꽃차례는 곧추서고 암꽃차례는 밑으로 쳐진답니다.

꽃이 제대로 피어도 꽃잎이 완전히 피어 젖혀진 것은 볼 수가 없나 봅니다.

인터넷에 등재된 사진을 보아도 누구도 완전히 핀 꽃을 본적이 없다 하네요.

수꽃은 6개의 수술과 화피갈래조각 및 1개의 암술 흔적이 있고

암꽃은 6개의 화피갈래조각과 1개의 암술이 있답니다.

올해 마당 마당에 핀 참마의 꽃은 위로 곧추서서 수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는 꽃을 따서 속을 제대로 드려다 봐야겠습니다. 

 

<참마 주아(珠芽)>

마의 효능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요.

요즈음은 특용작물로 재배되어 그 뿌리들을 꽤나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특히 위장이 좋지 않으면 생마의 껍질을 까고 갈아서 꿀에 개어서 식전에 먹거나

깍뚝썰기를 해서 떠먹는 요구르트나 요플레에 꿀과 함께 버무려 식전에 먹으면 먹기에도 좋습니다.

 

<단풍든 마 잎과 줄기에 달린 주아들>

참마와 마는 잎겨드랑이 사이에 달리는 주아와

아래 사진의 씨앗으로도 종자를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아마도 속성으로 자라게 하는 주아는

주아의 효능을 알아차린 인간이나 동물들에 의해 식용으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어서

막질형의 날개를 단 종자를 공중에 흩뿌려서 증식하는 제2의 생존수단을 갖추었나 봅니다.

 

참마 열매(씨앗)

멸종위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이중적 안전장치를 가져야할 만큼

예로부터 덩이뿌리가 인간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졌던 참마.

어느 정도 크기로 자라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새순이 자랄 때 땅속줄기 껍질만 남고 속은 녹아버리고

그 옆에 새로운 덩이뿌리가 자라나는 방식으로 땅속을 옮겨 다니는 참마

그 참마의 생존의 비밀을 자세히 알아 보면

오래 사는 신비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마는 다른 나무줄기를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 간다고 합니다.

다른 덩굴식물들과 뒤엉켜 있지만 않다면

이파리의 모양도 심장형으로 깔끔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따뜻해집니다.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 땅의 풀이 좋습니다. 

 

<참마 새싹 5월 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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