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 와서 제 빛깔을 잃은 노루오줌

자연에서 만난 노루오줌은

분홍색이 더 강한 것이었지만

토양 탓인지, 기온과 습도 탓인지

흐리멍덩한 빛이다.

제 살던 곳을 떠나면

제 빛깔을 잃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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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달리 처음에는 붉은색에 가까운

진한 자주색이었던 노루오줌.

그 오묘한 색깔에 반해서 마당에 심었었는데

매년 색깔이 옅어지더니

지금은 흐리멍덩한 색이 되고 말았다.

사람도 한자리에 정체해 있으면

도태되듯이

색깔이 변해버린 것인가?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꽃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노루오줌도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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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마당에서 키운 지 11년 된 #노루오줌

뿌리에서 노루 오줌처럼 지린내가 난다고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꽃만큼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마치 중세 귀부인이 들고 다니던 먼지떨이 같다.

속명은 아스틸베로 지구상에 1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다양한 색상의 원예종 아스틸베가 보급되고 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처음 보고 반해서

야생화농장에서 사서 심었는데

노고단에서 보았던 노루귀와는 느낌이 달라서

원예종이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그동안 꽃도 한두 송이씩 밖에 피지 않았는데

올해 7송이로 가장 많이 피었다.

보기보다 밀원이 많은 것인지

꽃등에와 꿀벌은 물론

커다란 어리호박벌까지도 꽃에 파묻혀 논다.

가지가 갈라지는 꽃줄기 하나에

수십 개의 꽃이 달렸다.

꽃자루가 없는 난형의 5개의 꽃받침

기다란 끈 같은 꽃잎 5개의 끝은 둥글다.

수술은 10개에 암술대는 2개다.

지금까지는 전체를 보았었는데

꽃 하나 하나를 자세히 보니

매력적이고 포근해 보인다.

노고단에서처럼 군락으로 피면

더 아름다울텐데

좁은 마당이 아쉽다.

도심공원에 식재해두면 참 좋겠다.

<노루오줌>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ilbe chinensis (Maxim.) Franch. & Sav.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헤이룽강 등

서식지 : 산지의 냇가나 습한 곳

꽃   말 : 기약 없는 사랑, 붉은 설화, 정열, 연정

영   명 : False Spirea, False Goat's Beard

효   용 : 관상용. 절화용. 어린순은 식용하고 뿌리와 전초를 약재로 쓴다.

            전초를 소승마, 뿌리를 적승마라 하여 약재로 쓰며 진통, 활혈, 어혈해소에 효험이 있고

            관절염,  근골동통, 타박성동통, 독감발열, 두통, 전신통 등에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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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마당의 쥐오줌풀

높은 산 고향을 그리다

하얗게 질렸나 봅니다.



<쥐오줌풀>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Valeriana fauriei Briq.(동 Valeriana coreana Br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북동부, 사할린

서식지 : 산지의 다소 습한 곳, 숲가장자리, 초지 등

꽃   말 : 허풍쟁이, 정열

이   명 : 길초, 힐초근, 향초, 녹자초(鹿子草:일본)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쓴다.

           진정, 진경의 효능이 있어서 정신불안, 신경쇠약, 심근염, 산후심장병, 심박쇠약, 생리불순, 위경련, 관절염에 쓴다.

           서양에서는 기원전부터 뿌리를 이뇨, 진통, 통경에 약재로 썼고 히스테리, 노이로제 등에도 사용한다.


심산에 핀 쥐오줌풀은

분홍색이었는데 색깔이 바랜 것처럼 애매해 보입니다.

아마도 일조량과 온도에 따라

발색이 다라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깨알만큼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꽃송이를 이루는 쥐오줌풀이 좋습니다.

여느 원예종 화초에 못지 않게

꽃송이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하나 하나 뜯어보면

깜찍한 아기별처럼 예쁩니다.

야생화를 키우는 재미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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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원예종 아스틸베(Astilbe)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생화농원에서 노루오줌이라하여 사다 심었는데

지리산에서 직접 보았던 꽃이나

사진상으로 보았던 꽃과 달리

거의 흰색에 가까운 총채모양의 꽃이 2년만에 피었습니다.

 

전초를 뽑으면 뿌리에서 오줌냄새가 난다하여

우리 이름으로 노루오줌이라 불리웁니다.

아스틸베(노루오줌)는 분홍, 적색, 흰색의 꽃을 피우며

우리나라 야생종인 던베르기이종은 처음엔 백색으로 피었다가

점차 붉게 변한다는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토종은 아닌가 봅니다.

<노루오줌>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ilbe chinensis var. davidi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헤이룽강 등

서식지 : 산지의 냇가나 습한 곳

꽃   말 : 기약없는 사랑, 붉은 설화, 정열, 연정

영   명 : False Spirea, False Goat's Beard

효   용 : 관상용. 절화용. 어린 순은 식용하고 뿌리와 전초를 약재로 쓴다.

            전초를 소승마, 뿌리를 적승마라 하여 약재로 쓰며 진통, 활혈, 어혈해소에 효험이 있고

            관절염,  근골동통, 타박성동통, 독감발열, 두통, 전신통 등에 약재로 쓴다.

 

 

 

 

01

02

03

노루오줌 전초 

꽃부분 줌인 사진 

꽃 줌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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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걷힌 엊그제 일요일, 모처럼 인왕산에 오르다.

장마통에 잔뜩 물을 머금은 서울은 

하늘로 습기를 푹푹 뿜어대고 

세상은 온통 희뿌연 물속에 들어 앉아

사라진 수중도시 아틀란티스처럼 아스라하다. 

 

양동이로 퍼붓는 세찬 빗속에서도

누천년을 위엄있는 자세로 앉아 서울을 굽어 보는 인왕.

세상의 시끄러움을 모로 외면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주는 도심속의 산은

아무리 그 가치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8. 11월 기차바위능선> 

 

게다가 심산에서나 만날 법한 야생화들과의 조우의 기쁨이란

더 말할 나위 없다.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의 꿩의다리.

 한두그루가 아닌 군락을 발견한 기쁨에 숨이 막힐 듯하다.

 자줏 빛인가 하면 붉은 빛이고

 나는듯 종종거리며 뛰는 가느다란 꿩의 다리가 연상되는

 가늘고 길다란 관상형 꽃들이 특이하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과 거친 호흡으로 인하여 선명한 사진을 얻지 못했으나

 어린 아이 손바닥처럼 피기 시작한 꽃송이가 

 말풍선처럼 길다랗게 자라서

 마침내 끝부분이 살짝 열리는 개화를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빗과의 다년생풀 

 하늘에서 시원스레 팍 터진 후 흘러 내리는 폭죽 같은 꿩의다리 꽃.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까치수염도 인왕에 자리를 틀었고, 

 꽃방망이에 다닥다닥 붙은 흰꽃 하나 하나를 뜯어 보면 단아하기 그지없다.

 <까치수염>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개꼬리처럼 휘어져 개꼬리풀이라고도 한다.

 표준어가 까치수영이라는데 수염이나 수영이나 내게는 그게 그거다.

 너무 많은 꽃들을 머리에 이고 있는 까치수염은 늘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돌나물(돈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바위채송화

 통상 양지쪽 메마른 바위틈에 잘 자라서

 채송화처럼 생긴 외모로 바위채송화라 불리우나 ? 

 <바위채송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소나무 그늘에 무리지어 피어 있다.

 

 숲 그늘에 숨어 외로이 얼굴을 내민 으아리

 순 우릿말인 으아리는 무슨뜻일까 ?

 잎모양새는 큰꽃으아리와 비슷하나 윤기가 있어서

 오히려 댕강(맹감)덩굴 같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빗과의 다년생 덩굴성식물

 

 

 대부분의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추리도 활짝 피었고

 어린 순을 나물로 즐겨 먹는 이 넘은

 새순이 나올 때쯤 동네 아낙이나 할아버지들의 손을 타지 않고

 요행이 꽃까지 피우는 녀석이 대견하다.

 

<원추리>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노각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원추리의 길다란 꽃봉우리

 

 하산 길 어느 집 대문간에서 만난 노루오줌까지도

 잠시 지리산에 다녀 온듯 착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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