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았던 지난 일요일 비봉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7년 전 처음 오른 후 나는 두 번 다시 올라가지 않는 #북한산비봉 추락사고로 종종 산악구조용 헬리콥터가 뜨는 위험한 북한산의 암봉 중 하나다. 바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요즈음 등산화라면 올라가는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잡을만한 줄이나 난간은 물론 디딤판도 없는 코뿔소 바위 옆 생릿지 구간을 내려오는 것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서쪽 사면의 릿지 구간은 안전장비가 없으면 등정할 수 없게 통제하지만 동쪽 구간은 개방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동쪽으로 오른다. 바라볼 때마다 마음은 정상에 있지만 이젠 스스로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