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비봉능선 설경이다.
해마다 적설기에 두세 군데 산을 찾았었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눈 덮인 산을 혼자 찾아가는 것은 위험하고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몇 해전처럼
눈이 엄청 많이 온 것도 아니라
하얀 눈에 살짝 덮인 북한산이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다.
예전에는 태백산, 소백산, 선자령 등
산악회를 통한 원정산행을 통해
눈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갈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원정 산행을 가지 않을 때는
북한산 비봉능선쯤은 혼자서도 다녔었지만
이젠 혼자하는 겨울산행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점점 몸을 사리고 소심해져 가는
나 자신이 싫다.
뭘 보자고,
또 얼마나 오래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