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부르려면 살구나무꽃이라 불러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살구꽃이라고 부르지요.

엄밀하게 말하면 살구나무에 열리는 과실을 살구라 부르므로

살구꽃이라는 말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을 부르는데 논리 운운 하는 것은

가당치 않아 보입니다.

살구나무꽃이라고 길게 부르는 것은

어쩌면 살구꽃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킬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살구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학   명 :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몽골, 유럽 등지

서식지 : 인가 근처 또는 인가

꽃   말 : 처녀의 수줍음, 의혹

효   용 : 식용, 약용, 정원수

           종자를 행인(杏仁)이라하여 진해, 천식, 인후염, 기침, 호흡곤란, 변비, 신체부종 등에 약재로 쓴다.

           종자를 짠 기름 행인유는 항암효과가 있고 연고제, 주사약, 화장품 등의 용제로도 쓴다.

           열매는 날로 먹기도 하고 통조림, 잼, 건살구, 넥타 등으로 가공해 먹기도 한다.

작년에 포스팅한 사진은 햇빛 좋은 날

햇살을 뚫고 드러나는 연분홍 막질의 살구꽃이었습니다.

줄말마다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올봄에 담은 살구꽃은

흐린 날 늦은 오후에 담은 꽃임에도 불구하고

그 빛깔과 아름다움이 전혀 반감되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수줍은 새색시같은 연분홍의 느낌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호우시인은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고 노래했을까요?

고향집 우물가에서 만난 새색시얼굴 같은

살구꽃을 보고서...

살구꽃과 복사꽃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봄을 상징하는 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고 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매화는 양반가의 집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살구꽃, 복사꽃은 서민의 집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였기도 할 것입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처럼

살구나무와 구별되는 개살구나무가 있습니다.

개살구꽃은 살구꽃에 비해 수술의 길이가 꽃잎보다 길다고 합니다.

사진만으로는 제가 담은 사진이

살구나무인지 개살구나무인지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토종인 개살구나무는

안타깝게도 중국에서 수입된 살구나무에게

유실수의 자리를 내어주고

하찮은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 개살구로 불리우게 되었다네요.

옻나무와 개옻나무도 그런 차이이고 보면

식물의 이름에서 조차 외세배격운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살구꽃이든 살구꽃이든

아름다운 살구꽃으로 대하는 데에는 하등의 차이는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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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살구꽃

눈에 선한 노란 살구

꽃만으로도 입안에 고이는 침

먹어 본 사람만 압니다.



<살구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학   명 :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몽골, 유럽 등지

서식지 : 인가 근처 또는 인가

꽃   말 : 처녀의 수줍음, 의혹

효   용 : 식용, 약용, 정원수

           종자를 행인(杏仁)이라하여 진해, 천식, 인후염, 기침, 호흡곤란, 변비, 신체부종 등에 약재로 쓴다.

           종자를 짠 기름 행인유는 항암효과가 있고 연고제, 주사약, 화장품 등의 용제로도 쓴다.

           열매는 날로 먹기도 하고 통조림, 잼, 건살구, 넥타 등으로 가공해 먹기도 한다.


살구나무 꽃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살구꽃이라고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러운 봄

봄은 그런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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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개울가 어느 집 살구나무

하천쪽으로 뻗어져 나온 가지에 노랗게 익은 살구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60전후 세대에게 살구는 이 맘 때 느끼는 고향의 맛입니다.

양반들의 멋을 상징하는 매화나무는 귀했지만

서민들의 먹거리까지 해소해 주는 살구나무는 비교적 흔했습니다.

그래도 살구가 노랗게 익은 나무 아래에는

어김없이 그곳을 떠나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떨어진 살구를 주머니 가득 주우려는 것이었죠.

 

잘 익은 살구를 두 손으로 쪼개면 과육이 쩍 갈라지고

씨만 깨끗하게 빠져 나왔었습니다.

갈라진 한쪽을 입에 넣고 씹으면

잘 익은 과육의 단맛과 약간 거친 껍질의 신맛이 교묘히 어우러져

살구나무 밑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어쩌면 살구나무는 질박한 서민의 삶에 더 어울리는 나무인지도 모릅니다.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과자나 사탕의 단맛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살구맛을 잊었고

그들에게는 살구꽃 피는 고향의 봄이나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고향의 맛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

<살구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학   명 :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몽골, 유럽 등지

서식지 : 인가 근처 또는 인가

꽃   말 : 처녀의 수줍음, 의혹

효   용 : 식용, 약용, 정원수

           종자를 행인(杏仁)이라하여 진해, 천식, 인후염, 기침, 호흡곤란, 변비, 신체부종 등에 약재로 쓴다.

           종자를 짠 기름 행인유는 항암효과가 있고 연고제, 주사약, 화장품 등의 용제로도 쓴다.

           열매는 날로 먹기도 하고 통조림, 잼, 건살구, 넥타 등으로 가공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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