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3

우리집 매실나무

#매실나무 #매화꽃차 #동박새 #곤줄박이 #직박구리 고향에서 어린 묘목을 가져다 싶은지 12년 우리 집 마당의 #매실나무 봄이면 향기로운 매화를 피운 지 몇 년 되지 않는다. 가득 찬 골목 안의 달콤한 향기로 인해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올려다 보고 그 정체를 궁금해한다. 매실나무라는 표찰을 만들어 달아 놓을까? 작년에는 나무 한그루에서 무려 10kg이 넘는 매실을 땄다. 올해는 작년보다 꽃이 적은데 그만큼 딸 수 있을까? 올해는 뿌리 주변에 퇴비도 뿌려 주었다. 아버님께서 그러셨듯. 작년보다 꽃이 적게 달려서 아쉬운데 새들도 와서 매화를 따서 먹는다. 흔하던 직박구리는 물론이고 곤줄박이, 박새 등도 찾는다. 올해는 동박새까지 처음으로 방문했다. 새들도 매화를 먹는 걸보고 문득 매화 꽃차를 먹어보고 싶어 ..

청계천 매실거리

매스컴의 보도로 알고 찾아간 청계천 #하동매실거리 수년 전 광양 홍쌍리매실농원에서 받았던 감동을 생각하고 찾아갔던 것은 착각이었다. 천변 둔치일텐데 왜 이름을 거리라고 붙였을까? 사람의 통행로에 대한 우리말은 참 다양하다. 고리, 도로, 길, 신작로 등등 사전적 의미의 '거리'는 "비교적 큰길들이 이어져서 오가는 사람이나 차량들이 많은 곳"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길보다는 약간 제한적이고 일반적으로 시작점과 끝이 정해져 있는 경우를 지칭한다. 그러니 청계천을 따라 거의 일직선으로 조성된 산책로에 가로수처럼 매실나무를 심어 두었으니 산지시랭이에 조성된 매실농원 같은 운치를 기대한 것은 애당초 착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울 도심에서 이렇게 많은 매실나무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을 볼 수 있는 곳은 이곳뿐임에..

어머님의 매화는 다시 피었는데

#매화, #매실나무 어머님께서 묘목으로 주셨던 고향의 매실나무 마당에 심은지 12년째. 지난 금요일부터 꽃을 하나 둘 피우기 시작했다. 아버님 떠나신 후 관리하는 사람 없는 고향집 뒷 밭의 매실나무는 다 죽어가는데 그나마 그 후손이 상경해서 생생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다행이다. 올봄 개화기에는 냉해도 없을 것으로 생각되니 수없이 많이 달린 꽃봉오리가 모두 활짝 피면 올해는 매실도 제법 많이 딸 수 있을까? 작년과 재작년에는 꽃이 핀 후 극심했던 꽃샘추위로 인한 냉해로 꽃이 핀 둥만둥했었는데 한마디 말씀도 없이 침상에 누워만 계시는 어머님. 올봄 매화처럼 환하게 피신 얼굴을 다시 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로 인해 면회조차 못한 지 벌써 일 년이 넘었는데. 요양병원 면회 제한이 풀린다니 고향에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