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우리집 영산홍

꽃이 유난히 많이 달리는 철쭉의 한 종류입니다.

몇년전 마당의 철쭉을 정리하려다

뽑아버리는게 너무 아까워 화분에 심었던 아이입니다.

버리려 했던 아이가

봄이면 효자노릇을 하네요.

 

뽑아버린 철쭉 대부분을 이웃에 주었는데

훗날 이렇게 화려하게 피는 꽃을 보았다면

정말 아쉬워 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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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에서 담은 이쁜 연분홍 철쭉입니다.

연분홍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걸음을 머뭇머뭇하게 한다고

한자로 머뭇거릴 척(躑) 머뭇거릴 촉(躅 ), 척촉이라고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처음 발견하여 서방에 소개한 러시아 해군장교

쉬리펜바키의 이름이 학명에 들어있지만

원산지는 우리나라입니다. 

 

<철쭉>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R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우수리

서식지 : 산지

진달래와 철쭉은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꽃잎의 반점의 유무, 꽃이 이파리와 같이 피는지 꽃만먼저 피는지, 꽃받침에 끈적이는 점액이 있는지 등

그러나 지금까지 통상 가정이나 가로변 또는 공원 화단에 심은 것은 철쭉이고

그 중 키가 작고 꽃이 유난히 많이 달리는 것을

일본에서 개량한 철쭉이라 하여 왜철쭉 또는 영산홍이라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통칭 철쭉이라 부르던 것은 대부분 영산홍이거나 산철쭉이고

철쭉과는 학명조차 다른 것이었다니....

산에 피는 것이 전부 산철쭉으로 잘못 알고 있었나 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철쭉은 산철쭉에 비해 키가 2~5m로 크고

거꾸로선 달걀모양으로 끝이 둥글거나 다소 파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한 잎이

 아래는 어긋나지만 가지끝에서는 돌려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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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철쭉 

철쭉 

이에 반하여 산철쭉은 4~5월에 붉은 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의 꽃이 피고

키도 1~2m 정도로 철쭉에 비해 작고

이파리는 긴 타원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답니다.

산철쭉은 진달래에 이어서 핀다고 연달래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산철쭉>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Rhododendron yedoense var. poukhanens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서식지 : 산지의 물가

청계산 산철쭉

비교를 위하여 산철쭉, 영산홍, 진달래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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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철쭉 

영산홍 

진달래 

우리집 마당에 심어진 철쭉을 지금까지는 걍 철쭉이라 불렀습니다.

수술이 5개면 영산홍, 수술이 10개면 산철쭉이라는데

수술이 7개 또는 6개인 것도 있는걸

야들을 철쭉이라 불러야하는지 산철쭉이라 불러야 하는지...

하지만 내가 그들을 어떻게 부르든 이미 그들인 꽃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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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영산홍을 캐서 손바닥만한 화분에 심었다.

뭐 분재수준까지는 언감생심 기대할만한 배움도 없고

다만 작게 키워서 꽃을 볼 수만 있다면

그런 생각으로 식물을 괴롭히는 것이다.

불과 몇줌의 흙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정도까지만 영양을 섭취하게 하는 괴롭힘이다.

 

노지에서 자연스럽게 월동을 하는 관목을

작은 화분에 심어 겨우내 실내에 들여 놓는 것은

이 아이로 하여금 꽃이 피워야 하는 시기를 헛갈리게 만드는 일이다.

화수분을 해줄 벌과 나비가 기지개를 켜기도 전에

하릴없이 꽃을 피우게 만드는 것도 이 아이에게는 못할 일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창 밖은 아직도 엄동설한인데 너의 환한 미소로 벌써 봄을 맞이하리니

꽃을 피는 뭇 식물들은 아직도 꽃눈 속에 깊이 잠자고 있을 때

너는 생기발랄한 얼굴로 나를 맞을 것이니

내 어찌 너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아픔을 마다하겠느냐

 

작은 화분에 영산홍을 키우는 심정이 이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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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붉은 양탄자를 언덕에 깔아 놓은 것일까요 ?

신밧드의 날으는 양탄자가 이리도 붉었을까요 ?

영산홍은 꽃이 아닙니다.

창호지에 붉은 물을 들여 꼬깃꼬깃 구겨 한데 뭉쳐 놓은 것일 뿐

 

불은 빛깔의 꽃이 촘촘히 피는 영산홍은

우리나라 철쭉을 일본에서 개량하였다하여 왜철쭉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래서 왠지 더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강렬한 칼라와 이파리 하나 보이지 않게 촘촘히 핀 영산홍은

봄날 화단이나 축대를 장식하는 꽃으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왜색이 강한 꽃이라 해도 꽃이 이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걸....

<광주시립미술관 앞 동산의 영산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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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집 영산홍

울집 영산홍 

영산홍 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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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 진달래꽃이 한참 필 시기입니다.

철쭉은 진달래보다 늦은 5~6월에

진달래와 달리 잎이 먼저 나오고 난 후에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보통의 철쭉은 잎과 꽃이 한데 뒤섞여

꽃만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철쭉 종류중 일본에서 전래되었다고 알려진 영산홍은

작은 잎을 덮어버릴만큼 많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서

석축사이에 심는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마당의 철쭉들은 아직도 꽃눈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 4월

2년전 소분에 옮겨 심었던 영산홍은 정열적인 빨간 꽃들을 풍성하게 피웠습니다.

겨우내 마당에 두었다가 2월에 실내에 들여 놓았더니

3월 중순부터 꽃눈이 부풀어 오르고

마침내 4월 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상태에서의 개화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식물에게는 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수고(樹高)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화분으로

분재처럼 불필요하게 커지는 것을 막는 것 또한 고통을 주는 것이겠죠.

그래도 작은 화분에서 이렇게 탐스러운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분재를 즐기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만드네요.

 

누구에게는 고통이 되는 것이 또다른 누구에게는 행복이 되기도 하는 삶의 이중성

한달 먼저 꽃을 피운 영산홍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4월 9일 촬영>

<4월 5일>

<4월 5일 촬영>

 

<4월 2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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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촬영 

접사 

4월 11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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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마당의 영산홍

샛빨간 화마의 입술처럼 불타오른다.

흰색과 분홍색이 주류를 이루는 철쭉 틈바구니에

고작 몇그루만이 자리잡고 있으나

타는 듯한 인불처럼 붉은 색 꽃잎이 형광색으로 빛난다.

그 바람에 분홍색 철쭉은 제 빛깔을 잃고

허여멀건 꽃잎 탓에 무자비하게 뽑혀 나간다.

일본에서 원예종으로 개량하여

일반 철쭉보다 훨씬 밀생한 꽃

화려한 컬러로 정원수로 각광을 받아

봄철 주택단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영산홍이 좋다.

그렇다고 하얀색과 분홍색 철쭉의 은근한 멋을 완전 무시할 수 는 없어서

삼대 일정도의 비율로 재배치해 본다.

 <영산홍>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반상록관목

학   명 : Rhododendron indicum (L.) Sweet

원산지 : 일본

분포지 : 한국, 일본

이   명 : 왜철쭉

꽃   말 : 첫사랑

색   상 :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효   용 : 한방과 민간에서 잎을 발진, 강장, 이뇨, 건위, 구토 등의 약제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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