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영산홍 한달 먼저 꽃보기

가루라 2013. 4. 12. 12:18

앞산에 진달래꽃이 한참 필 시기입니다.

철쭉은 진달래보다 늦은 5~6월에

진달래와 달리 잎이 먼저 나오고 난 후에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보통의 철쭉은 잎과 꽃이 한데 뒤섞여

꽃만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철쭉 종류중 일본에서 전래되었다고 알려진 영산홍은

작은 잎을 덮어버릴만큼 많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서

석축사이에 심는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마당의 철쭉들은 아직도 꽃눈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 4월

2년전 소분에 옮겨 심었던 영산홍은 정열적인 빨간 꽃들을 풍성하게 피웠습니다.

겨우내 마당에 두었다가 2월에 실내에 들여 놓았더니

3월 중순부터 꽃눈이 부풀어 오르고

마침내 4월 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상태에서의 개화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식물에게는 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수고(樹高)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화분으로

분재처럼 불필요하게 커지는 것을 막는 것 또한 고통을 주는 것이겠죠.

그래도 작은 화분에서 이렇게 탐스러운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분재를 즐기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만드네요.

 

누구에게는 고통이 되는 것이 또다른 누구에게는 행복이 되기도 하는 삶의 이중성

한달 먼저 꽃을 피운 영산홍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4월 9일 촬영>

<4월 5일>

<4월 5일 촬영>

 

<4월 2일 촬영>

 

01

02

03

4월 11일 촬영 

접사 

4월 11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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