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작은 삿갓 하나로 덮어질 만큼 작은 땅이라 하더라도
도심 주택에 풀이 자랄 수 있는 땅이 있다면
값비싼 원예종 화초가 아니라도
봄철에 움트는 새싹을 기대하는 가슴 벅찬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느다랗고 연약하기 짝이 없는 야생초의 싹이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작고 윤기나는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 얼굴에 피어날 아름다운 꽃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토종 야생화 대부분은
원예종과 달리 도심 메마른 기운속에서도 잘 견뎌내고
착근이나 발아에 큰 문제 없이 잘 자랍니다.
때로는 크고 아름다운 꽃만 보고 외래종 야생화를 사기도 하지만
화훼상의 설명과 달리 대부분 노지월동이 어려워
이듬해 봄이면 괜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때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꽃이 작고 볼품 없어도
꽃이라 불리워 질 수만 있다면
토종 야생화를 심기를 권하고 싶네요.
야생초 현호색(玄胡索)입니다.
생약명인 현호색은 소화제 활명수의 원료 중 하나로 쓰일만큼
몸속의 오랑캐(독소)를 몰아내는 효험이 있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현호색 약 25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은 양파 모양의 둥근 알뿌리에 간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논문까지
발표되기도 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연구활동에 버금갈 만큼
천연물에 함유되어 있는 약학성분의 연구조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자생식물에 대한 생물주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할 것입니다.
<현호색>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orydalis turtschaninovi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동북부 및 시베리아
서식지 : 산록의 습한지역
개화기 : 4월
꽃 말 : 보물주머니, 비밀
효 용 : 한방에서 덩이줄기를 정혈제.진경.진통제로 쓴다
댓잎현호색과 달리 갈래조각의 잎은 도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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