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에서 만난 <아프리카코끼리>

 

태국관광중에 아시아코끼리를 타본적이 있습니까 ?

아프리카코끼리는 그 아시아코끼리보다 귀와 몸집이 훨씬 더 큽니다.

최근 들어 중국부호들의 수집붐에 부응하여 Kg당 7,000달러에 달하는 상아를 팔기 위해

한해 3,000여 마리가 밀엽으로 희생되고

이대로 가면 20년 안에 그들이 멸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답니다.

 

로베르 바르보의 <격리된 낙원>을 보면

자연 생태계의 본질은 다양성을 향한 자연의 선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물과 동물간, 동물과 식물간의 경쟁과 협동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이를 통하여 균형이 유지되고 건강한 자연생태계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구의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를 위해 코끼리는 반드시 보호되어야 할 동물입니다.

<진흙뻘 목욕을 한 아프리카코끼리>

코끼리는 현존하는 지구상의 육상동물중 가장 큽니다.

어깨높이 3~3.75m, 몸무게 3.6~6톤, 큰 수컷은 10톤이 넘는 것도 있답니다.

게다가 한마리가 하루에 300Kg을 먹어 치우며, 소화기관은 16m가 될 정도로 길지만

이중 40%만을 소화시키고 나머지는 하루 16번의 배설로 대지에 흩뿌려 놓아

다른 곤충들의 생존에 절대적인 도움을 줍니다.

<사파리투어로를 횡단하는 아프리카코끼리>

뿐만아니라 주식으로 먹었던 나뭇잎, 나무가지, 풀, 과실 등의 배설물을

하루 60~80Km를 이동하며 흩뿌려 놓아 식물종의 이동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마리가 하루 260ha의 풀과 70~90리터의 물을 먹어치워

코끼리 한무리가 지나간 곳의 생태계가 복원되는데 무려 40년이 걸릴만큼

어마어마한 넓이의 땅이 코끼리의 생존에 필요합니다.

코끼리는 보통 30~40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며

암컷과 수컷 그리고 아기코끼리까지 평균 10마리정도가 가족을 이룬답니다.

평상시 시속 4~6km의 속도로 이동하지만

공격시나 도망을 갈 경우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릴만큼 빠릅니다.

수명은 70년정도로 길지만 노쇠한 코끼리는 자신이 죽을 때를 알고

임종에 이르게 되면 무리를 이탈하여 숨겨진 코끼리 무덤에 가서 생을 마감했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코끼리 무덤을 발견하면 상아를 무더기로 횡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네요. 

인류는 이런 코끼리를 수천년전부터 길들여 이용해왔습니다.

주로 농사나 물건의 이동에 사용하고 때로는 전쟁에 이용하기도 했었습니다.

한무리의 코끼리가 지나간 자리는 영양류등 초식동물의 이동통로가 되고

코끼리가 물을 마시기 위해 파놓은 웅덩이는 다른 연약한 동물들의 우물이 되는 만큼

지구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상아나 상아로 된 제품을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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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족 이동 

코끼리가족 이동 

코끼리가족 이동 

코끼리가족 이동 

일행 중 mint Kim이 담았던 코끼리가족의 이동 동영상입니다.

내가 탄 사파리차량은 현장에 뒤늦게 도착해서

안타깝게도 이 장엄한 광경을 놓쳤습니다.

 

격리된 낙원 아프리카국립공원

사파리투어의 빅파이브를 모두 보는 것도 행운이지만

무리지어 이동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더 큰 행운이랍니다.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의 코끼리 가족 이동 영상>

 

아침 산들바람에 날리는 털, 더없이 순진해 보이는 프로필

처음 보는 동물 워터벅(Waterbuck)이랍니다.

성체의 신장이 120~136Cm, 체장 140~240Cm 정도나 되고

몸무게도 수컷200~300kg, 암컷 160~200Kg 정도로 큰 영양류입니다. 

 

아름다운 뿔을 가진 수컷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암컷들이 보통 200~600마리가 한데 어울려 지내는데 반해

수컷은 1.2㎢ 정도의 영역을 홀로 지키고 있어서 보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게다가 이른 아침에 정면을 향해 서 있는 한마리밖에 만나지 못해서

녀석의 엉덩이에 그려진 매력적인 흰고리모양의 무늬를 볼 수가 없네요.

 

워터벅이라고 해도 특별히 물속에서 지내는 것은 아니고

포식자를 피해 주로 물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물가에 지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몸에서 방수액이 분비되는데

그로 인해 고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하여

원주민은 먹을 수 없는 고기로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고하네요. 

 

<워터벅(Waterbuck)>

포유동물 우제목 소과의 큰 영양류

학   명 : Kobus ellipsiprymnus

분포지 :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지역

서식지 : 낮은 관목 숲이나 사바나지대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 야간 사파리투에에서

노을 속에 전신을 드러낸 멋진 자태의 치타를 만납니다.

미끈한 허리와 허벅지의 곡선, 쭉 뻗은 날씬한 다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답게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도시 인근 동물원에서 만나는 것과는 색다른 느낌

셧터를 누르는 손가락에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사파리 빅파이브 중 하나를 만나는 뿌듯함으로

모든 투어차량과 관광객의 눈길조차 얼어 붙은듯 적막함 속에

여기저기 터지는 셔터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짐에도

가볍게 크르렁거릴뿐

도도한 걸음으로 자신의 영역을 지켜가는

한 마리의 치타

아프리카 사파리관광의 생생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치타(Cheetah)>

척추동물 포유류 고양이과

학   명 : Acinonyx jubatus

분포지 :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일부지역

서식지 : 평원, 작은 관목 숲

치타와 표범은 얼굴 좌우 눈밑으로 흐르는 검은 줄무늬로 구분한답니다.

얼굴의 줄무늬로 보아 치타가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나오는 나래이션이 생각날까요 ?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가 아니라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시속 104km까지 달릴 수 있고,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3초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냥 성공율은 50%밖에 되지 않고

한번 사냥에 실패하면 극심한 체력 소모로 장기간 쉬어야 함에도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 치타

고대 이집트나 징기스칸시대, 샤를마뉴대제 시대 등에도

치타는 사냥을 위해 인간에게 길들여지기도 하고

왕의 권위에 경배하는 뜻으로 공물로 바쳐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지구상에 12,400마리정도만 남아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답니다.

치타(Cheetah)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얼룩덜룩한'이라는데서 유래한답니다.

그래서 호랑이가죽, 표범가죽과 함께 공물로 바쳐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그나마 이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출발전부터 환경다큐멘터리방송에서 본 익숙한 모습의 사파리를 그렸습니다.

드넓은 세랭게티 초원, 떼로 몰려 달리는 누우와 얼룩말 들

역동적인 동물의 움직임을 그리던 사파리투어

결국 머리로만 그릴 수 있을 뿐이지

현실은 방송화면의 세계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내셔날지오그래픽이나 국내 방송사에서 보여주던 아프리카 초원은

적어도 관광용이 아닌 자연의 상황에 맞추어 수개월 동안 잠복하여 담아낸 것이지만

관광객은 제한된 시기에 연출되는 제한된 장면만을 볼 수 있는 것이어서

남아공 크루거내셔널파크 사파리투어는 싱겁게 끝났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치 보물찾기하듯 숲속에 숨은 동물을 찾아내는 게임

그래서 투어의 이름은 XX게임이라 불리웁니다.

 

마치 눈팅(눈으로 하는 사냥)을 뜻하는 것처럼

<물먹는 임팔라 무리들> 

 

<끝없이 넓은 크루거국립공원> 

 

1927년부터 사파리관광을 시작한 크루거국립공원은

사냥꾼들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아프리카의 야생성이 파괴되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1898년 크로커다일과 사비강 유역에 사비금렵구(the Sabie Game Reserve)를 선언하였던

트란스발대통령(the Transvaal Boer Republic) 폴 크루거(Paul Stephanus Johannes Paulus Kruger 1825.10.25.)를

기념하여 이름 붙여진

아프리카 최대의 야생공원중 하나라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지역에 짐바브웨, 모잠비크와 국경을 면하여

남북으로는 360km 길이로 서울에서 광주보다 더 멀고, 동서로는 40~80km 좁고 길다란 지형에 

총면적 19,485㎢로 경상북도 면적보다 넓은 광활한 평원입니다.

공원내 총연장 포장도로의 길이만도 8,000km라니 그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석양의 표범>

 크루거국립공원에 야생하는 포유동물중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는 것은 임팔라라고 합니다.

위 두번째 사진에 보는 것처럼 약 150만마리가 살고 있어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동물입니다.

빅 파이브(Big Five)인 코끼리, 사자, 코뿔소, 표범, 버팔로를 모두 다 보는 것은 행운이라는데

그들의 습성이 각각 달라서 짧은 시간의 투어로는 동시에 보기 어렵다는 것이겠죠.

다행히 떼로 몰려다니는 개체는 아니지만 빅 파이브를 모두 볼 수 있었는데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크루거의 겨울(8월)이라 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쿠두 Greater Kudu> 

 요하네스버그 인다바호텔을 아침 9시30분에 출발하여 북동쪽으로 411km를 달려

출발한지 5시간 40분을 만에

눔비게이트(Numbi Gate)를 지나 은깜베니텐트촌(Nkambeni Tented Lodge)에 도착했습니다.

 

년중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크루거국립공원에는 9개소의 게이트와 수많은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습니다.

호텔식, 리조트식, 방가로식, 텐트식 등

사파리 관광일정도 2일짜리부터 8일짜리까지 다양합니다.

캠프에서 제공하는 전용사파리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고 각자의 승용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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눔비게이트 

텐트촌입구 

인포데스크 건물 

인포데스크 

캠프에 도착하면 도우미들이 가방을 운반해 줍니다.

물론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는 영구용 텐트촌에 투숙했습니다.

나무로 틀을 짜 세우고 겉에 텐트를 만들어 씨운 건물입니다.

<숙소동> 

보안성은 약해 보입니다만 자연 친화적이라 나름 운치도 있고 밤엔 꽤 시원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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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깜베니텐트촌 

은깜베니텐트촌 

텐트 숙소 내부 

 

도착 후 오후 네시반부터 약 두세시간동안 야행성동물을 보는 야간투어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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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전용 차량 

표범 촬영중 

석양 

구릉지 

석양 

 

야간투어는 독수리, 표범, 버팔로, 원숭이, 산양 등 탐조등을 비춰 찾아내는 것이라

많은 동물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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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Tawny Eagle 

표범 

Bushbuk 

Springbok 

버팔로 야간촬영 후보정 

원숭이 무리 야간촬영 후보정 

 

투어를 마치고 야외에 셋팅된 부페로 저녁식사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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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건물 

모닥불이 좋을 만큼 춥습니다  

야외 수영장 

 

주간 사파리투어는 다음날 아침 6시에 시작됩니다.

아프리카라는 생각에 옷을 두껍게 입지 않으면 추워서 사파리투어를 포기하고 싶을만큼 춥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침 6시반에 숙소를 출발하여 12시반에 숙소로 돌아왔으니

6시간동안 총 300km 이상을 돌아 보았지만 그도 극히 일부만 보고 온 것이랍니다.

일출 

사파리투어전용차량들 

 

<Waterbuck>

 끝없이 펼쳐진 평원, 낮은 구릉지 수준의 산, 그리고 사파리를 연결하는 포장도로들의 연속

그 넓은 평원에서 동물을 찾는 것은 정말 그들이 부르는 것처럼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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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구릉지 

광활한 평원 

끝없는 길 

끝없는 길 

불타버린 평원 

 

남아공을 여행하다 보면 봄에 우리나라 들판 여기저기에 놓은 쥐불처럼

목초지 여기저기가 불타거나 불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잡초를 제거하기도 힘들고 잡초 사이에 맹독을 가진 독사가 있어서

겨울에 초지에 불을 놓아 이를 해결한답니다.

그 불씨가 크루거국립공원에 날아들어 약 1/4정도의 면적이 불에 타버렸다네요.

<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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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er Kudu

Waterbuck 

물속의 하마 

숨은 그림찾기-기린 

Impala 

 

<아프리칸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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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임팔라 

얼룩말 

 쿠두

아프리카 혹멧돼지 

사자 일광욕중 

 

<물 마시는 임팔라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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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임팔라와의 조우 

하마 

버팔로 

임팔라들 

 

중간 휴게소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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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중인 사자 

Klipspringer 

원숭이 

코뿔소 오침 

얼룩말 무리들 

크루거국립공원에 야생하는 포유동물들을 보면

임팔라 150만마리, 물소 27,000두, 얼룩말 17,800마리, 흰코뿔소 7,000~12,000마리

코끼리 11,700마리, Blue Wildebeest 9,612마리, 쿠두 5,800마리, 기린 5,114마리

Waterbuck 5,000마리, 하마 3,000마리, 사자 2,000마리, 표범 2,000마리, 하이에나 2,000마리

Bushbuck 500마리, 코뿔소 350마리, Eland 300마리, 치타 120, 들개 150마리 정도가 살고 있고

파충류 114종, 양서류 33종, 민물고기 50종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동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방에서 일광욕중인 Whitebreasted Cormorant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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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eleur Eagle 

Blaksmith lapwing 

Fish Eagle 

Southern black flycatcher

<Yellow Billed Horn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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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Headed Oriole 

Dark-capped bulbul 

Cape glossy starling

Bateleur 

<Helmeted Guinea-f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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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기류위 독수리들 

Tawny eagle 

Martial eagle 

독수리 

 

크루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새는 총 400여종으로 텃새 253종, 철새 147종이라고 합니다.

종류가 하도 많아서 가이더가 설명해 주는 것도 비교적 큰 것 위주로 설명해줍니다.

사진으로 담았던 것들의 웹검색을 통하여 이름을 확인하여 올립니다.

 크루거국립공원 캠프지도

은깜베니 텐트촌 위성지도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사파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일까요.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의 한 장면같은 사파리투어를 기대했던 지나친 기대감은

현실에서는 호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수의 인원으로 4~5일 이상 비교적 긴 기간을 체류하며

돌아보는 게임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속단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의 왕국에서 볼 수 있는 세랭게티초원을 달리는 누우떼를 상상하는 것은 꿈이었다는 생각이듭니다.

빅 파이브 동물을 모두 보는 것조차도 행운인데

목전에서 사자나 표범이 사냥하는 장면을 본다는 건 정말 천운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과 야생(Wildlife)은 거리가 있음에도

평소 상상했던 잣대로 사파리를 그려보았기때문이 아닐가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늘 꿈속에만 존재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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