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남아공

아프리카, 낯선 길위에서 석양을 맞다.

가루라 2013. 3. 2. 19:07

스와질랜드 음바바네 공연을 마치고 프레토리아대학 턱스숙소로 향합니다.

341Km, 버스로 약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야합니다.

 

공연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기념촬영하고 

스와지랜드대학 체육관을 출발한 시각 오후 3시 50분경

MR3고속도로를 타고 응웬야(Ngwenya/Oshoek)국경검문소를 통과한 시각 오후 5시

한낮을 달구던 태양은 벌써 지표면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검은 아스팔트 도로를 온통 황금비늘로 반짝이게 만든 석양

 

스와질랜드와 남아공 국경을 막 지난 도로 위에 내려 앉은 석양의 모습입니다.

 국경을 넘기전 스와질랜드 쪽 풍경으로 되돌려 봅니다.

국경 검문소표지판 

국경 상가 

스와질랜드 출국사무소

버스에서 내려 출국신고를 하고 도보로 국경을 넘어서 다시 타고온 버스에 탑승합니다.

 남아공 출입국신고소에서 여권에 입국확인을 받고 다시 버스에 탑승

이곳은 남아공 땅입니다.

남아공의 땅덩어리내에 섬처럼 있는 보츠와나, 스와질랜드, 레소토의 출입국이 다 그렇답니다.

특히 스와지인들은 남아공에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말에는 국경 출입국사무소가 무척 붐빈다고하네요. 

끝없이 이어지는 길

요하네스버그나 프레토리아 시내에 비해 비교적 높은 산악지내를 지나는 길이라

때로는 석양의 해가 지면 아래에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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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도로 

석양길 

노을길 

 석양의 동반자

날을 어두워져 가는데 중앙분리대도 없는 도로를 거의 100키로에 가까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N17 도로와 도로 주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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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길 

도로주변 풍경 

도로주변 풍경 

도로의 상태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지방도 보다 못하지만 처음 보는 길인데도 왠지 정겹습니다.

한가롭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과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진 나무 전봇대가 이채롭습니다.

 

석양 

석양 

반공중에 머무르던 태양은 거의 지면에 맞닿을듯 내려왔습니다.

아프리카땅 낯선 길위에서 맞는 석양

숨막힐듯 아름다운 석양에 숨죽이며 버스 안에서 연신 셧터를 눌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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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풍경 

 석양 풍경

석양 풍경 포샵 

벌써 어둠이 깔린 길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목적지까지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모른채 여행자는 말합니다.

대답없는 길에게 길을 묻습니다.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이밤이 지나고 프레토리아대학 숙소에서 아침을 맞으면 다시 서울로 떠나야 합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공항에 도착하여

프레토리아에서 보츠와나 가로르네로 다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크루거내셔날파크,

스와질랜드 음바바네에서 다시 프레토리아로 10여일간의 버스로만 도는 일정

이동거리 천삼사백 킬로미터 이상을 안전하게 운전해준 스와지운전사

그의 검은 얼굴조차 서서히 어둠 속에 잠깁니다. 

내일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아프리카 머나먼 길은 끝나고 하늘로 승천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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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석양 

석양 

석양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석양이라는 생각에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는걸까요.

낯선 땅 아프리카의 석양 속에서

60년대 우리 고향의 시골길에 걸린 석양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맛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