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8

내년에는 개양귀비를 심어 볼 까?

#개양귀비 #꽃양귀비 올여름 나를 매료시켰던 개양귀비 동네 어느 집 집 밖에 내어 놓은 화분에 화려하게 핀 개양귀비를 보았다. 꽃이 크고 주름진 아이슬란드 양귀비보다 홑꽃으로 피는 막질형의 하늘거리는 개양귀비가 더 좋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원색의 꽃 아이슬란드 양귀비를 사서 마당에서 키워본 적도 몇 번 있지만 홑꽃으로 피는 이런 개양귀비는 재배한 적이 없다. 다만 지자체에서 천변공원에 식재한 대규모의 개양귀비를 보았었지만 너무 많은 꽃들은 질리게 만들었었다. 화분에 심어서 보라색, 연분홍색 수레국화나 노란 금계국 사이에서 핀 주홍색 개양귀비꽃의 매력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도 대문 밖에 화분을 몇 개 내어두고 이것저것 꽃을 심었었지만 개양귀비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내년에는..

붉은 개양귀비 한 송이

#개양귀비 4월에 사서 심었던 노란 개양귀비 한 포기 포트 모종 하나에 빨간 개양귀비가 섞여 있었던지 노란 꽃들이 모두 피고 지자 뒤늦게 빨간 개양귀비 한 송이가 피었다. 노란 개양귀비의 등쌀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꽃줄기도 똑바로 뻗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어져서 커다란 꽃송이도 이기지 못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화려하면서도 애처롭게 보인다. 주류를 이루는 세력 속에 죽지 않고 살아남아 죽음 힘을 다해 꽃 한 송이를 피운 붉은 개양귀비가 한없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