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알풀(Veronica)속 식물 중

아마도 꽃이 가장 작은 선개불알풀

보통 높이가 10~30cm까지 자라지만

보이는 족족 뽑아버리니

우리집 마당에는 그렇게 키가 큰 것은 없다.

십여 년 전 고향집에서 봄맞이꽃을 캐올 때

흙 속에 딸려 왔던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보랏빛 꽃을 피우는 풀이

마당 여기저기 발견되었다.

그래서 보이는 대로 뽑아버렸더니

이젠 키가 그렇게 큰 것은 없다.

그래고 때가 되면 꽃눈을 만들고

마침내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중부 이남 지역에서 자라는데

서울 한복판에서도 꽃을 피웠다.

특별히 재배에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잡초이다.

'좋은사진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산 수선화  (0) 2024.04.10
큰까치수염  (0) 2024.03.21
벼룩나물이야기  (0) 2024.03.09
향기로운 꽃치자나무 꽃  (0) 2024.03.08
서양등골나물  (0) 2024.02.22

#선개불알풀

고향집 마당에서 옮겨온 동백나무를 따라온

#선개불알풀

중부 유럽에서 19세기 이후 전래된 귀화식물이다.

큰개불알풀이나 개불알풀처럼

열매가 개의 고환을 닮았지만

줄기가 직립으로 선다고 그렇게 부른다.

꽃이래야 고작 4~5mm 정도로

접사를 해야 간신히 그 속내를 알 수 있지만

수술 두 개에 암술 한 개로 갖춘꽃이다.

원래 중부 이남과 울릉도에 자라던 것으로

서울 집 마당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다행히 보이는 족족 뽑아버려서

개체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잠시 내버려 두면 금방 번질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귀화식물이라 이 땅에 살아남기 위해

적응력이 높아진 것일까?

<선개불알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Veronica arvensis L.

원산지 : 유라시아 원산의 귀화식물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중부 이남,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식지 :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길가, 밭두렁

영   명 : Wall Speedwell

이   명 : 선지금, 선봄까치, 선조롱박풀, 개불알꽃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저귀  (0) 2021.08.20
다시 노을 앞에서  (0) 2021.08.16
떡잎골무꽃  (0) 2021.07.27
개미자리  (0) 2021.07.26
딸기 모종  (0) 2021.07.24

초출잎과 꽃이 큰개불알풀과 비슷하지만

줄기가 똑바로 선다고 선개불알풀이라 부른다.

몇 년전 고향집 뒤안에 자란 봄맞이꽃을 파올 때

흙과 함께 따라 왔는지 마당에 터를 잡은 지 오래 되었다.

처음에 마당에서 발견되었을 때는

꽃을 보느라 뽑지 않고 내버려두었더니

해마다 잔디 사이에서 고개를 내미는 지겨운 잡초가 되었다.

 

<선개불알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Veronica arvensis L.

원산지 : 유라시아 원산의 귀화식물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중부 이남,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식지 :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길가, 밭두렁

개화기 : 5~6월

영   명 : Wall Speedwell

이   명 : 선지금, 선봄까치, 선조롱박풀, 개불알꽃

그대로 두면 키가 30cm 이상으로 자라서 귀찮게 될 것이라

보이는 족족 뽑아 버리지만

4mm도 채 안되는 작은 꽃으로 대를 이을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큰개불알풀과 달리 꽃자루도 없이 잎겨드랑이에 피는 꽃은

4갈래로 갈라지지만 너무 작아서

초접사를 하거나 크롭해야만 그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일찌기 중부유럽에서 전해진 귀화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이남에 주로 서식하는 해넘이 한해살이풀이다.

늦어도 8월이면 열매를 맺고 씨앗을 뿌린다.

가을이면 지상의 전초는 고사하고

종자가 발아하여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부터 꽃을 피운다.

토양에 수분이 적거나 온도가 높으면 종자는 발아하지 않는다.

더할나위 없이 작은 풀의 일생을 보면

애잔하기 그지 없지만

오늘도 나는 잔디 사이에 숨어 갖 돋아난 싹까지 철저히 뽑아 버린다.

'좋은사진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개별꽃  (0) 2020.06.06
매화말발도리  (0) 2020.06.04
태백제비꽃  (0) 2020.05.24
좁쌀냉이  (0) 2020.05.20
이베리스  (0) 2020.05.20

선개불알풀입니다.

이름의 뉘앙스가 좀 그렇다고 봄까치꽃으로 바꾼 큰개불알풀과

꽃모양이 비슷하지만 워낙 작아서

육안으로는 자세히 볼 수조차 없습니다.

어쩌면 꽃보다는 초출잎이 큰개불알풀의 그것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고추 선 줄기에 난 잎은 짧은 피침형이지만

바닥에 깔린 초출잎은 원형에 가까운 계란형으로

봄까치꽃(큰개불알풀)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다만 봄까치꽃 잎의 거치(鋸齒)가 더 크고 깊을 뿐...

 

아마도 봄맞이꽃을 고향집 뒷마당에서 파올 때

같이 딸려 왔었나 봅니다.

꽃이 지고난 후 지상의 전초는 사라지고 없지만

울집 마당에서 다시 발아하여 내년에도 꽃을 피울라나요? 

 

<선개불알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Veronica arvensis L.

원산지 : 유라시아 원산의 귀화식물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중부 이남,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식지 :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길가, 밭두렁

개화기 : 5~6월

영   명 : Wall Speedwell

이   명 : 선지금, 선봄까치, 선조롱박풀, 개불알꽃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접란 꽃대자르기  (0) 2014.08.07
금계국  (0) 2014.08.05
연꽃과 성모마리아상  (0) 2014.07.31
광대수염의 생존전략  (0) 2014.07.26
물양귀비  (0) 2014.07.25

<선개불알풀>

너였구나! 푹푹 찌는 그 때 그 한여름철 내 얼굴에 땀을 뚝뚝 떨어지게 만들었던 아이가.

미처 자라지 못한 고추 모종 사이로 솟아난 이름모를 잡초를 뽑아내던 내손에

오뉴월 땡볕에 잡초를 뽑는 불편한 마음으로 무자비하게 뽑혀나갔던 너.

그 때는 몰랐지만 내손에 뽑혀 바짝 말라 죽은지 40여년이 지난 이제야

너의 이름을 알고 부르는구나.

씨앗이 개의 불알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선개불알풀아 !

 

어린 시절 타는듯한 가뭄에 고추 모종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어머니를 도와 땡볕에도 밭에 나가 제초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턱 밑으로 뚝뚝 떨어져 내리는 땀방울과

숨을 턱턱 막는 뜨거운 지열로 고생하게 만드는 잡초를 증오했고

어린 마음에 그저 이 놈들은 왜 태어나서 날 힘들게 하는지 화가 나곤 했었다.

 

뒤늦게 알게 된 얘기지만 잡초도 자랄 수 없는 땅에서는

어떤 곡식도 자랄 수 없다는 걸 몰랐던 게지요.

 

불혹이 이지러질 즈음에야 비로소

이름 없었던 모든 잡초들도 각각 자신의 예쁜 이름을 갖고 있음을 알았고

그들이 각각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다든가 하는 등등

자연의 구성원으로써 제각기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나아가 접사를 통해 육안으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은 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뒤늦게 알게 된 다른 세상에 대한 기쁨을 내게 준다.

 

<선개불알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Veronica arvensis L.

원산지 : 유라시아 원산의 귀화식물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중부 이남,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식지 :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길가, 밭두렁

개화기 : 5~6월

영   명 : Wall Speedwell

이   명 : 선지금, 선봄까치, 선조롱박풀, 개불알꽃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붓꽃  (0) 2010.06.09
피나물  (0) 2010.06.08
땅비싸리  (0) 2010.06.06
광대수염  (0) 2010.06.05
광대나물  (0) 2010.06.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