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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개불알풀

가루라 2020. 6. 3. 00:10

초출잎과 꽃이 큰개불알풀과 비슷하지만

줄기가 똑바로 선다고 선개불알풀이라 부른다.

몇 년전 고향집 뒤안에 자란 봄맞이꽃을 파올 때

흙과 함께 따라 왔는지 마당에 터를 잡은 지 오래 되었다.

처음에 마당에서 발견되었을 때는

꽃을 보느라 뽑지 않고 내버려두었더니

해마다 잔디 사이에서 고개를 내미는 지겨운 잡초가 되었다.

 

<선개불알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두해살이풀

학   명 : Veronica arvensis L.

원산지 : 유라시아 원산의 귀화식물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중부 이남,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식지 :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길가, 밭두렁

개화기 : 5~6월

영   명 : Wall Speedwell

이   명 : 선지금, 선봄까치, 선조롱박풀, 개불알꽃

그대로 두면 키가 30cm 이상으로 자라서 귀찮게 될 것이라

보이는 족족 뽑아 버리지만

4mm도 채 안되는 작은 꽃으로 대를 이을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큰개불알풀과 달리 꽃자루도 없이 잎겨드랑이에 피는 꽃은

4갈래로 갈라지지만 너무 작아서

초접사를 하거나 크롭해야만 그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일찌기 중부유럽에서 전해진 귀화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이남에 주로 서식하는 해넘이 한해살이풀이다.

늦어도 8월이면 열매를 맺고 씨앗을 뿌린다.

가을이면 지상의 전초는 고사하고

종자가 발아하여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부터 꽃을 피운다.

토양에 수분이 적거나 온도가 높으면 종자는 발아하지 않는다.

더할나위 없이 작은 풀의 일생을 보면

애잔하기 그지 없지만

오늘도 나는 잔디 사이에 숨어 갖 돋아난 싹까지 철저히 뽑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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