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랑코에 만지니 5

엔젤카랑코에(카랑코에 만지니)

엔젤카랑코에(카랑코에 만지니)라구? 영명이나 학명 어디를 봐도 엔젤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를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만 엔젤카랑코에라고 불려지는 이 아이. 작년까지도 잘 크던 아이가 지난 겨울 몸살이 났었던지 시들시들하더니 조그만 줄기 하나 남기고 밑둥부터 녹아버렸다. 카랑코에 종류를 여러가지 키워봤지만 그나마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았던 것은 이 아이가 유일했는데 어떻게든 살려야 했다. 게다가 긴 대롱모양 화관의 정열적인 빨강꽃과 다육질 녹색 잎의 조화가 다분히 원색적이어서 집사람이 무척 아끼는 것 중 하나였다. 올 봄 분갈이를 하고, 영양제를 뿌려주었더니 다행히 하나 남은 줄기에서 마침내 꽃까지 피워주니 효자가 따로 없다. 이런게 꽃을 키우는 낙인가 보다. 죽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살려내어 꽃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