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활짝 핀 석곡

가루라 2017. 1. 30. 23:38

활짝 핀 석곡

화산석에 홈을 파고 심은 게 한 오년쯤 되었지 싶습니다.

그 사이 촉이 엄청 늘어서

이젠 그 돌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름내 마당 한쪽에 두었다가 늦가을에 실내로 들여오면

매년 요맘 때쯤 꽃을 피웠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에 비해 정말 많은 꽃을 피웠네요.

너무 많은 꽃을 달고 있으니 귀한 줄을 잊을 정도입니다.

<석곡>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endrobium moniliforme (L.) Sw.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제주.전남.경남, 일본, 중국 등

서식지 : 바위나 죽은 나무줄기

이   명 : 금채(金釵)

꽃   말 : 겸양, 성실

효   용 : 한방에서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건위제, 강장제로 쓰며

            해열.진통 작용이 있고 백내장에 효과가 있다.

석곡의 꽃 향기는 달콤하면서도 굉장히 강하지요.

그래서 석곡이 꽃을 피울 때면 거실은 강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꽃이 그렇게 많이 피어도

향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약간 분홍빛이 감도는 이 아이와 달리

완전 흰색으로 피는 석곡은 촉이 그리 많이 늘어나지 않지만

대신에 향기가 이 아이보다는 훨씬 진합니다.

둘다 화원에서 샀지만

어떤 것이 토종 석곡이고 어떤 것이 대만석곡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많은 꽃을 보는 호사를 누리다보니

꽃이 이렇게 많이 피는 것보다는

한두개 달리고 향이 더 강한 석곡이 애착이 갑니다.

인간의 마음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꽃이 한두송이 필 때는 많이 필날을 기다리다가

정작 이렇게 많은 꽃이 피니 꽃 귀한 것을 망각하게 되네요.

다른 화초처럼 공간도 크게 차지하지 않고

꽃 피우기 쉽고 향기도 달콤한 석곡

취미로 한번 키워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자스민  (0) 2017.02.09
카랑코에 만지니(엔젤카랑코에)  (0) 2017.02.02
버즘나무 수피의 문양들  (0) 2017.01.27
엉겅퀴  (0) 2017.01.23
경회루 설경  (0) 201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