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 4

백사실계곡 단풍

#백사실계곡단풍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도종환 시집 '슬픔의 뿌리'중에서- 서울 도심 속 비경 종로구 소재 백사실계곡의 단풍을 찾아나섰다. 억겁을 돌아 닳아질대로 닳은 바위를 흘러내리는 아담한 폭포 옆 규모는 꼭 그 크기만하지만 깨달음의 크기는 훨씬 더 커 보임직한 현통사. 사찰을 포근히 감싸 안은 숲부터 단풍은 시작된다. 백사실계곡의 단풍은 이제 막 시작. 아직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두껍게 덮은 푸르름이 그대로인 숲 속을 잠깐 걸으면 눈 앞에 펼쳐지는 개활지. 백사실 별서터 주변의 단풍이 시선부터 사로잡는다. 봄부터 여름 늦도록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 갇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