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산기슭에 자생하는 뻐꾹나리

7월에 피는 꽃은 비록 크지 않지만

그 독특한 모양에 매혹되어서

마당에서 키운 지 십 년이 훨씬 넘었다.

그 사이 개체수가 약간 늘었지만

이웃에 무료나눔도 하고 해서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으니 더 좋다.

처음에 한 포기 심었던 장소에서

포기가 늘어 커다란 다발로 성장한 뻐꾹나리

여기저기 한두개씩 늘어난 개체는

캐내어 나눔을 해주니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서

좁은 마당에서 키우기도 좋다.

게다가 뻐꾹나리는 산기슭에 자라서 그런지

담장밑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니

주택 자투리공간이 있으면

어디에 심어도 잘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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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의 무늬가 뻐꾸기의 목깃을 닮았다고

뻐꾹나리라 부른다.

비록 꽃은 그리 크지 않지만

작아도 특이한 모양으로 시선을 끄는 뻐꾹나리

애정으로 지켜보는 우리 집 마당 야생화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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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나리

꽃잎의 얼룩무늬가

뻐꾸기의 목덜미의 그것을 닮았다고

#뻐꾹나리라 부른다.

혹자는 뻐꾸기가 우는 시기에 핀다고

뻐꾹나리라 부른다 한다.

이 땅의 식물들이

정식으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정태현 등 4인이 저술한

"조선식물향명집"으로 비롯된다.

그것의 주해서 격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라는 책이 나왔다.

책값이 무려 128,000원이나 된다.

전문 식물학자가 아닌 취미로 식물 공부를 시작했던

일반인 6명이 모여 만든 책이다.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가격이 문제가 아니지만

욕심은 나지만 아쉽다...

내가 뻐꾹나리를 좋아하는데

이름의 유래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11년째 우리집 마당을 점거하고 있어도

전혀 쫓아내고 싶지 않은 뻐꾹나리.

<뻐꾹나리>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ricyrtis macropoda Miquel.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국 중부 이남, 아시아

서식지 : 산기슭

꽃   말 : 영원히 당신의 것

영   명 : Speckled Toadlily

효   용 : 관상용,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이   명 : 뻑꾹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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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나리

<뻐꾹나리>

외떡잎식물 백함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ricyrtis macropoda Miquel.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국 중부이남, 아시아

서식지 : 산기슭

꽃   말 : 영원히 당신의 것

영   명 : Speckled Toadlily

효   용 : 관상용,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이   명 : 뻑꾹나리

십년전 솔나리와 함께 사서 심었던 뻐꾹나리.

그 사이 솔나리는 마당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사라져버리고

이 아이는 제법 개체수가 늘어서

지인들에게 분양을 해줄 정도가 되었다.

알록달록한 꽃 무늬가 뻐꾸기의 목덜미 깃을 닮았다고

뻐꾹나리라 부른다나.

한국특산종이니 한국 이름이 전세계에 통용되는 이름일 터.

뻐꾸기가 가진 이중적 의미가 외국에도 있으려나?

김우남의 소설 "뻐꾸기 날리다."

켄 키지(Ken Kesey)의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 간 새" 등

뻐꾸기는 소설에도, 동화에도, 시에도, 심지어 시계에도 차용이 된다.

뻐꾸기의 의지와 다르게 그 때마다 조금은 다른 의미로 쓰이지만.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 탁란하는 뻐꾸기의 교활한 유전자를 생각하면

우리가 뻐꾸기라는 이름에 덧씌우는 그림은 거의 정해진 것이다.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작은 붉은머리오목눈이 어미가 물어다주는 작은 먹이를

오목눈이의 새끼들과 나누어 먹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뻐꾸기 새끼.

결국 오목눈이의 친자식들을 둥지에서 밀어내고

혼자서 먹이를 독식하는 독특한 생존전략을 가진 뻐꾸기.

정작 뻐꾸기 어미는 포란은 물론 어떤 육추행위도 하지 아니하고

오죽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를 맴돌며 뻐꾸기만 날린다.

'뻐꾹 뻐꾹(너는 뻐꾸기다. 네가 니 애미다.)'

교활하기 짝이 없는 뻐꾸기의 생존전략을 생각하면

이 꽃에 뻐꾹나리라는 이름은 전혀 어울리지가 않는다.

달시 생각해 보면 사회적 적응을 위한 페르소나인지도 모르겠다.

꽃이나 곤충들도 생존을 위해 특별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으니

생존을 위한 가면을 쓰는 것은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위해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쓰는 것이나

다를 바 없지 않겠는가?

마치 물속으로 자맥질하는 꼴뚜기 형상을 한

뻐꾹나리의 꽃 구조를 보면 더욱 더 그렇다.

꿀샘은 수술이나 암술과 거리가 꽤 멀리 떨어져 있고

긴 빨대를 가진 나비나 박각시나방같은 곤충이 아니면

뻐꾹나리에게서 꿀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덩치는 크지만 빨대가 짧은 호박벌이 자주 찾는 것을 보면

호박벌을 유인하는 가면이나 페로몬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꿀은 따지도 못하면서

꽃 위에서 뭉기적 대다가 화수분만 시켜주고 떠나는 호박벌.

어쩌면 무늬만 뻐꾸기인 것이 아니라

교활함도 뻐꾸기와 같은 지도 모르겠다.

설사 그런 교활한 생존전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키가 작고

세력을 급진적으로 늘리지도 않으면서

꽃이 그런대로 귀여운 뻐꾹나리가 좋다.

코로나로 어지러웠던 올 오월에도

밤 늦도록 뻐꾸기가 울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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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입식된지 7년 된 뻐꾹나리

이젠 제법 텃주대감 티가 납니다.

풍성하게 핀 2017년 뻐꾹나리 감상해보세요.


<뻐꾹나리>

외떡잎식물 백함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ricyrtis macropoda Miquel.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국 중부이남, 아시아

서식지 : 산기슭

꽃   말 : 영원히 당신의 것

영   명 : Speckled Toadlily

효   용 : 관상용,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이   명 : 뻑꾹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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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봄 솔나리와 함께 야생화농장에서 사왔던 뻐꾹나리

솔나리는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음에 반해

뻐꾹나리는 그 사이 개체수가 많이 불었습니다.

<뻐꾹나리>

외떡잎식물 백함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ricyrtis macropoda Miquel.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국 중부이남, 아시아

서식지 : 산기슭

꽃   말 : 영원히 당신의 것

영   명 : Speckled Toadlily

효   용 : 관상용,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이   명 : 뻑꾹나리


반그늘에 잘 자라는 생육조건에 맞게

담장밑에 심었더니 포기나눔을 하지 않았는데도

개체수가 제법 늘었습니다.

얼른 보기에 떨어진 종자가 발아하여 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땅속 뿌리로 번지는게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6장의 발라당 까진 화피의 무늬가

뻐꾸기 날개의 무늬를 닮았다고 그리 부른다네요.

6개의 편평한 수술대는 끝부분이 말리고

세갈래로 갈라진 암술대는

끝부분이 다시 두개로 갈라집니다.

이러한 꽃의 구조가 뻐꾹나리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꽃모양을 보면서

서로 말문이 막혀있던 부부, 부모 자식간에

대화를 부르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여름 한철

상상력에 시원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야생화에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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