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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세잎쥐손이

가루라 2020. 9. 29. 00:17

#큰세잎쥐손이

<큰세잎쥐손이>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ranium knuthii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부지방 이북

서식지 : 산지

꽃    말 : 끊임없는 사랑

효    용 : 거풍, 활혈, 청혈, 해독의 효능이 있다.

             열매가 달린 전초를 노관초라 하여 류마티즘에 의한 동통,

             경련과 마비, 화농성 종양, 타박상, 장염, 이질치료에 약용한다

마당에서 키운지 6년이 된 큰세잎쥐손이.

처음에는 지리산에서 만난 둥근이질풀과 구별이 쉽지 않았지만

몇가지 다른 특징에 따라 큰세잎쥐손이로 동정해왔다.

분홍색의 작지 않은 꽃.

붉은 실핏줄 같은 화맥이 뚜렷한 도란형의 분홍빛 꽃잎 다섯장.

단호한 별모양의 꽃받침과 다섯줄의 선명한 맥.

줄기 끝에 두 개씩 달리는 꽃.

엽병이 다섯갈래로 갈리는 이파리조차 완벽하다.

그 사이 수 많은 종자가 달렸음직한데도

한 개체도 싹을 티운 것이 없다.

고산식물이라 발아조건이 도심의 마당과는 맞지 않은 탓일까?

수세는 갈수록 옆으로 넓어져서

마디가 분명하게 구별되는 수 많은 줄기를 뻗고

가뜩이나 좁은 마당을 더 좁게 만든다.

덕분에 많은 꽃이 피고 지고

꽃벌류와 꽃등에류는 물론 나비류까지

꿀을 찾아 날아든 곤충들의 무료급식소가 되었다.

올해 야생화농장에서 새로 산

솔나리와 섬말나리를 바로 앞에 심었으니

내년에는 불가피하게 가지치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비싸게 샀던 외래종 아게보쥐손이는

단 한 해 꽃을 피우고는 사라져 버렸지만

그래서 우리 것이 좋긴 좋다.

공중의 습기를 머금은 구름과 조석으로 만나는 고산지의 환경과는 다름에도

죽지 않고 잘 살고 있으니.

한여름 물주기에 조금만 소홀해도 온 몸으로 갈증을 표현했던 아이가

올 해는 긴 장마 덕분에 더 수세가 강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공간을 너무 넓게 차지한다고 작은 개체로 줄이면

꽃만 줄어들까 아니면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까?

나무와 달리 초화류는 뿌리가 깊지 않은 탓에 걱정이지만

내년에는 조금씩 줄기를 쳐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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