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보다 수세가 현저하게 약해진 용담

재작년에는 세 줄기로 나누어진 가지에서 꽃을 피웠었는데

작년에는 단 한줄기만 올라와서 꽃을 피웠다.

몇 년 전에도 그러다가 사라져 버렸었는데

용담은 도심 마당에서 키우기 힘든 야생화인 것 같다.

모종을 사서 심은 지 5년째인 용담

올해도 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울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종모양의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데

도심 속 마당에서 키우기 어려운 야생화인가?

용담을 사서 심은 것이 세 번째인데

이번에도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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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실패했었지만 3년째 꽃을 피운 용담

비록 재작년 보다 수세가 좋지 않아 졌지만

그래도 작년에도 많은 꽃을 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담 종자가 떨어져

발아된 새싹은 여전히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배양종으로 화원에서 판매한 것이라

종자가 결실이 되지 않는 것일까?

게다가 재작년보다 줄기도 실하지 않아서

올해 또 용담 꽃을 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모든 자생야생화가 도심 속 마당에 터를 잡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지나친 욕심일까?

습지라든가 고산지라든가 하는

특수한 자생지의 환경이 아니라면

쉽게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에도 실패하면

도심 속에서 용담키우기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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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용담키우기

작년에 다시 사서 심었던 #용담

몇 년 전 실패한 후 고민하다가

다시 시도했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올해는 꽃줄기가 거의 60cm가 넘게 자라서

꽃도 마다마다 주렁주렁 달렸다.

어쩌면 채종까지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용담은 해발고도 800~1,500m에 자라는 고산지식물이라

서울 도심의 마당에서는

제대로 키우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몇 년 전 한 번 실패한 경험이 그리 믿게 만들었다.

용의 쓸개라는 이름만큼이나 써서

뿌리를 약재로 쓰는 데

약재명이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 된 용담.

이름부터가 범접하기 어려운 위압감으로

키우기 쉽지 않게 생각하게 했다.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 잘 자란다 해서

마당에서 비교적 해가 오래 드는 곳에 심었었다.

그러나 용담이 자라는 조건은

큰 차이가 없고 단지 모종의 상태 차이었을까?

작년에 산 것은 모종이 제법 실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심던 해에 바로 꽃을 피우더니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많은 꽃을 피웠다.

짙은 보라색에 하얀 산반무늬가 있어서

신비하게 느껴지는 꽃

시중에 보급되고 있는 화초 캄파눌라 대형종과

꽃은 크기도 모양도 비슷하다.

지구 상에 용담속 식물은 약 400여 종이 있다.

속명 Gentiana는 용담의 강장효과를 발견한

일리리안(Illyrian)왕 젠티우스(Gentius)를 기려 붙여졌다.

종소명 scabra는 라틴어로 '거친 것들'이라는 뜻이다. 

생각보다 꽃에 밀원이 많은 것인지

온갖 곤충들이 찾아든다.

대형 어리호박벌부터 다양한 꽃등에들

게다가 파리 중 대형종인 금파리까지

쉴 새 없이 드나든다.

심지어 섬서구메뚜기는 꽃을 갉아먹기도 하고

베짱이는 꽃 속에 변을 누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꽃

너희들도 좋아하니 참 좋구나

올해는 꽃이 실하게 많이 피었으니

꽃 좀 먹어치운다고 어디 대수랴.

잘 자라는 용담을 보니

마음까지 여유로워진다.

겨울철에 길냥이의 발길질만 피한다면

오래도록 잘 자랄 것이다.

<용담>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ntiana scabra Bung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800~1,500m고지), 일본.

서식지 : 산지의 풀밭

꽃   말 : 슬픈 그대가 좋아. 애수.

이   명 : 관음초(觀音草), 관음풀, 초룡담, 섬용담, 선용담

영   명 : Korean gentian

효   용 : 관상용. 어린싹과 잎은 식용한다. 쓴 맛이 있어 뿌리를 용담이라 하여 건위.소화제로 쓴다.

            간장과 담당의 질환을 치유하는데 처방하기도 하고 항균효과가 있어 세균의 발육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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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용담>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ntiana scabra Bung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800~1,500m고지), 일본.

서식지 : 산지의 풀밭

꽃   말 : 슬픈 그대가 좋아. 애수.

이   명 : 관음초(觀音草), 관음풀, 초룡담, 섬용담, 선용담

영   명 : Korean gentian

효   용 : 관상용. 어린 싹과 잎은 식용한다. 쓴 맛이 있어 뿌리를 용담이라 하여 건위.소화제로 쓴다.

             간장과 담당의 질환을 치유하는데 처방하기도 하고 항균효과가 있어 세균의 발육을 억제한다.

7년 전에도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용담키우기.

해발 800~1,500m 고지에 자생하는 고산지식물이라

도심 속 마당에서 적응하기 힘든 것일까?

야생화농장에서 배양해서 판매한 것이라

적응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생각되어

올해 다시 시도해 보았다.

초여름에 사서 마당에 심었는데

다행히 꽃을 여러 개나 피웠다.

종 모양의 진한 자주색 꽃과 수 많은 작은 흰 반점.

꽃에서 벌써 이름처럼 쓴 맛이 느껴진다.

모든 동물의 쓸개는 쓰다.

더구나 상상 속의 동물 용의 쓸개라니

용담(龍膽)은 도데체 얼마나 쓴 것일까?

한약재로 쓰는 그 뿌리는 곰 쓸개보다 더 쓰다고 한다.

용담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관련하여

토끼로 현신한 산신령이

사냥꾼으로부터 산짐승들을 구해주는 마음씨 착한 농부에게

몸에 좋은 약초로 알려주어서

그 약초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게 했다는 전설은

작명 후에 만들어진 것 같다. 

속명 Gentiana는 용담 뿌리의 강장효과를 처음 발견한

고대 그리스 일리리안(Illriyan)왕국의 왕

겐티우스(Gentius BC 181~BC168년 재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종소명 scarbra는 꽃잎에 하얀 반점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국생종에 수록된 우리나라 자생 용담과 식물만도 13종이나 된다.

Gentiana속 식물은 지구상에 200종 정도 된다니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용담 뿌리의 약효를 알아 볼만큼

지구상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약용식물이다.

산지의 풀밭에 자라는 용담은

꽃의 크기에 비해 줄기가 너무 연약해 보인다.

직경이 고작 1~2mm되는 줄기로는

그 수십배 크기의 꽃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줄기가 누워버리기 쉽다.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 끝이 타는 현상이 있다는데

올 여름 장마가 길었던 탓인지 그리 심하지는 않다.

증식을 위해서

5~6월에 줄기로 꺾꽂이를 하거나

이른 봄 포기나누기를 해야 한단다.

꽃 한 송이에서 수 많은 종자가 만들어지지만

종자 발아율이 워낙 낮아서

이른 봄 종묘판에 뿌려야 일부의 싹을 볼 수 있다니

떨어지는 대로 그대로 둘게 아니라

열매가 익으면 일단 채종을 해야겠다.

꽃을 많이 보려면

흙에 유기질이 많아야 한다니

내년에는 비료를 좀 준비해야

다시는 실패하지 않으려나?

피침형의 좁은 잎에 구멍이 송송 뚫린 것으로 보아

이파리는 쓴 맛이 없나 보다.

애벌레나 메뚜기, 베짱이가 먹었음직한

이파리의 구멍과 사라진 일부도

계속 키우는데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매발톱과 일일초 등

다른 식물들의 잎이 만들어준 그늘 사이에 심었던 탓에

잎이 마르지 않고 잘 자란 것으로 생각되어

내년에도 그 자리에서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해주면 될 것이다.

다만 지상의 식물체들이 사라진 겨울

길냥이들의 배변 후 무지비한 발길질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숙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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