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수염 7

광대수염

고향의 대밭에 자라는 광대수염은 이렇게 키가 크지 않았다. 키가 큰 다른 화초들 사이에 자라서 그럴까? 마치 햇빛을 받기 위해 억지로 키를 키운 것처럼 마디 사이가 길다. 옛날 공원의 비둘기집처럼 줄기를 둘러싸고 돌려나는 광대수염 꽃 그 꽃이 신기해서 고향에서 작은 것 하나를 옮겨 심었다. 고향을 떠나서도 향수병도 없이 오히려 키가 더 크게 자라는 광대수염이 신통하다. 주름 깃 러프(Ruf)로 목 주변을 장식한 수염 난 광대를 닮았다고 광대수염이라 부른다. 작명도 참 잘 어울린다.

광대수염

#광대수염 줄기를 중심으로 돌려나기 한 것처럼 5~12개의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 #광대수염 마치 어린시절 공원에서 보았던 비둘기집처럼 생겼다. 고향집 이웃 대밭 가에서 한 포기기 가져와 심은 지 십 년이 훨씬 넘었다. 그 사이 개체수 조절을 해서 무리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키가 큰데다 개체수가 늘어서 집사람이 싫어하는 야생화다. 가져다 심자고 한 것은 집사람이었지만 마당에 심어 놓고 보니 키가 너무 크고 이파리에 가려져 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꽃차례가 르네상스시대 여성들의 목 주변을 장식하는 주름 깃 러프(Ruf)처럼 보이는데 그런 러프 장식을 착용한 것 같은 광대의 복장과 수염처럼 기다랗게 삐어져 나온 꽃받침을 보고 광대수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개미산이 묻은 작은 가시가 이파리..

광대수염

광대수염 쌍떡잎식물 통꽃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amium album L. var. barbatum (Siebobl & Zucc.) Franch. & Sav.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제주도, 서울 관악산, 전남 지리산, 전북, 경북 가야산.팔공산.금오산.소백산, 충남, 경기 가평.인천, 강원, 함남북), 일본, 만주, 우수리, 아무르 서식지 : 산지 숲속 그늘진 곳 개화기 : 5월 이 명 : 수모야지마, 산광대, 꽃수염풀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꽃이나 전초를 채취하여 말렸다가 자궁질환, 비뇨기질환, 월경불순에 다려 먹으면 효험이 있다. 고향에서 올라와 우리집 마당의 한 식구가 된 지 11년 된 광대수염. 처음에는 줄기에 돌려나는 꽃이 마치 잠실 놀이공원의 자이로드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