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
어린시절 사랑채 앞 화단에
제법 큰 #불두화가 있었다.
꽃이 함지박만큼 크다고
함박꽃나무로 불렀었다.
꽃송이가 부처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사월초파일을 전후하여 핀다고
표준명은 불두화라고 부른다.
사찰에서도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백당나무를 개량하여 만들어진 나무로
꽃이 수국과 비슷하여
헛갈릴 수 있지만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수국은 잎이 두껍고 달걀모양이어서 다르다.
꽃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피는 커다란 꽃송이.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면
보드라운 촉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불두화가 피는 시기면
어머님은 꽃이 제일 큰 한 송이를 잘라
화병에 꽃아서 작은 방 창가에 놓아두시곤 하셨다.
농사일을 도와주시는 분까지
17명이나 되는 대가족이었 우리집 살림.
그 살림을 도맡아 하셨던 어머님
어머님은 불두화를 화병에 꽂아두고
부처님의 마음을 불러오셨는지도 모르겠다.
<불두화>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만주, 아무르, 우수리
서식지 : 산지
개화기 : 5~6월
이 명 : 수국백당나무, 함박꽃나무, 큰접시꽃나무
효 용 : 관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