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불두화

가루라 2021. 7. 10. 01:27

#불두화

어린시절 사랑채 앞 화단에

제법 큰 #불두화가 있었다.

꽃이 함지박만큼 크다고

함박꽃나무로 불렀었다.

꽃송이가 부처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사월초파일을 전후하여 핀다고

표준명은 불두화라고 부른다.

사찰에서도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백당나무를 개량하여 만들어진 나무로

꽃이 수국과 비슷하여

헛갈릴 수 있지만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수국은 잎이 두껍고 달걀모양이어서 다르다.

꽃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피는 커다란 꽃송이.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면

보드라운 촉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불두화가 피는 시기면

어머님은 꽃이 제일 큰 한 송이를 잘라

화병에 꽃아서 작은 방 창가에 놓아두시곤 하셨다.

농사일을 도와주시는 분까지

17명이나 되는 대가족이었 우리집 살림.

그 살림을 도맡아 하셨던 어머님

어머님은 불두화를 화병에 꽂아두고

부처님의 마음을 불러오셨는지도 모르겠다.

<불두화>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만주, 아무르, 우수리

서식지 : 산지

개화기 : 5~6월

이   명 : 수국백당나무, 함박꽃나무, 큰접시꽃나무

효   용 : 관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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