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열린 창문 사이로 불빛을 보고 달려든 이 넘, 참매미
여름밤 늦도록 감나무에 매달려
꿈자리에서 조차 환청을 느낄 정도로 시끄럽게 하더니
이 넘, 너 잘 만났다.
오늘은 네놈의 두눈을 똑바로 보고,
두번 다시 수면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다짐을 받으리라.
밤새 이리 저리 돌려 얼굴 맞대고 채근하였더니,
이 녀석 스트레스가 얼마나 대단하였던지,
아침에 보니 배 깔고 아에 모로 엎드렸다.
마침내 앙불괴어천으로 세상을 하직하는게
내 아무리 채근을 그리 하였어도
한점 부끄러운 짓을 한 바 없다하여
당당하게 항의하는 자태라.
괜히, 놓아 줄 걸 하고 입맛만 다시게 만들다.
담배 한대 물고 마당에 나오니
참취 잎파리에 우화등선한 놈의 허물만 덩그마니 남았다.
<영화 스타쉽트루퍼스에 나오는 우주 곤충괴물같은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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