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뚱딴지, 돼지감자

가루라 2009. 10. 27. 22:50

뚱딴지같이 왠 ?

 

흔히 상대방의 엉뚱한 말이나 태도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지만,

때로는 정겨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 뚱딴지.

돼지감자, 해바라기의 일종, 일명 뚱딴지의 꽃을 올려 봅니다.

 

줄기와 잎은 해바라기와 유사하고

덩이뿌리는 다알리아와 비슷한 돼지감자.

 

감자도 아닌 것이 엉뚱하게 감자인척 한다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생김새가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겼대서 뚱딴지라 부르는지 모르나

어린 시절 기억으로는 그냥 돼지감자라고 불렀었다.

 

60년대에 먹고 살기 어려운 농촌은 잘 살아 보자는 4H 운동이 활발하였었고 

그러한 청장년들의 사회활동은 마을 이름이 새겨진 4H 깃발을 들고

열을 지어 등하교 할만큼 초등생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20~30대 형들, 누나들은 사랑방을 밝힌 호롱불 아래 4H 깃발을 펼치고

식량증산을 위한 퇴비 확보와 가축을 기르기 위한 사료 확보 방안들을 논의하곤 했었다.  

농가 주요 소득원 중의 하나였던 소의 사료 조달을 위해서는

꼴망테를 메고 산이나 들에 나가 꼴을 베어 오면 되었으나,

잡곡을 먹는 돼지의 엄청난 식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먹기에도 부족한 잡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60년도 중반, 시골 초등학교를 통해 돼지감자 종자를 보급하여

짜투리땅에 심어서 돼지의 사료로 쓰도록 했으며

내 기억으로는 아린 맛이 있어서 사람은 먹지 못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1970년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시작된 대단위 양돈농가의 출현과

가축사료를 제조하는 대형 공장들의 출현으로

70년대 중반 돼지감자는 농촌에서 더 이상 볼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TV를 통해 뚱딴지라는 이름의 천연 웰빙식품으로

강원도로부터 다시 나타난 돼지감자.

상전벽해라든가 ?    

 

<뚱딴지(영명 : Jerusalem Artichoke, Girasole)>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lianthus tuberosus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원산 해바라기의 일종

분포지 : 전국 분포, 재배 또는 귀화식물로 야생하기도 한다. 

이   명 : 돼지감자

효   용 : 한방에서는 국우(菊芋)라 하여 해열, 지혈에 처방한다.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변비, 비만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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