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한 복판 인왕산에서
이 아이를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측면의 북악을 제외하고는
사방에서 몰려 오는 매연에
기차바위, 치마바위마저 까맣게 변한 인왕산
그렇게 공해속에 발가벗고 서있는 인왕산에서
어느 정도 고도를 유지한 관악산이나 북한산 등지에서만 볼 수 있던
노랑제비꽃을 만나다니,
꽃말처럼 수줍은듯 몰래 숨어핀 야생화.
고작 338미터에 불과한 동네 뒷산으로만 여겨져
야경을 촬영하러 한방중에도 오르기도 하고
일출을 보려 꼭두새벽에 가기도 했지만
10여년을 오르 내리며 볼 수 없었던 노랑제비꽃.
야생화는 피는 시기가 정확하게 맞아야 볼 수 있느지라
그 동안 볼 수 없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도심 속 산, 인왕산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