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인왕산 노랑제비꽃

가루라 2011. 6. 1. 12:02

서울의 도심 한 복판 인왕산에서

이 아이를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측면의 북악을 제외하고는

사방에서 몰려 오는 매연에

기차바위, 치마바위마저 까맣게 변한 인왕산

그렇게 공해속에 발가벗고 서있는 인왕산에서 

어느 정도 고도를 유지한 관악산이나 북한산 등지에서만 볼 수 있던

노랑제비꽃을 만나다니,

꽃말처럼 수줍은듯 몰래 숨어핀 야생화.

고작 338미터에 불과한 동네 뒷산으로만 여겨져

야경을 촬영하러 한방중에도 오르기도 하고

일출을 보려 꼭두새벽에 가기도 했지만

10여년을 오르 내리며 볼 수 없었던 노랑제비꽃.

 

야생화는 피는 시기가 정확하게 맞아야 볼 수 있느지라

그 동안 볼 수 없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도심 속 산, 인왕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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