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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꿩의다리

가루라 2015. 9. 10. 00:40

고운 연보라빛 제 빛깔을 잃어버린 우리집 금꿩의다리

금꿩의다리는 보통 키가 1m 이상으로 자랄 정도로 키가 큰 풀 중 하나입니다.

매년 새로이 새순을 키워내어 1m 이상으로 자라게 하려면

주변 땅의 영양분을 얼마나 많이 빨아드려야 할지.

그래서 야생화 농원에서는 마당에 심지 말고 화분에 심기를 권했습니다.

이 아이 주변에서는 다른 화초들이 자라기가 힘들다고.

분갈이를 하지 않은 화분에서 3년째 자란 금꿩의다리

게다가 감나무 밑 반그늘에 화분을 놓아두었더니

화분속의 흙에는 이미 영양분도 없고 그래서인지 올해는 키도 작게 자랐습니다.

꽃대도 예년에 비해 훨씬 빈약해졌습니다.

이 꽃이 지고나면 화분 속의 흙을 갈아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발색이 제대로 되도록 퇴비도 듬뿍 주고...

 

 

<금꿩의다리>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halictrum rochebrunianum var. grandisepalum (H.Lev.)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경기, 강원, 평북), 일본

서식지 : 산지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 양지쪽 풀밭

개화기 : 8~9월

꽃   말 : 꼬마인형

이   명 : 금가락풀, 참금가락풀, 대악당송초, 일본당송초

영   명 : Meadow-rue

효   용 : 관상용. 어린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다

지구상에 꿩의다리속 식물은 약 120~200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 이파리의 변이가 하도 심해서

분류학상으로 분류하기에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이파리의 모양이 꿩발자국을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거나

꽃잎이 없이 넉장의 연한 자줏빛 꽃받침 떨어지고

수술까지 떨어지고 나면

마치 새의 발가락모양으로 생긴 암술이 남습니다.

그래서 속명이나 한글 이름이나 모두 그러한 특징이 반영된 학명에서 유래되었나 봅니다.

제대로 발색되는 금꿩의다리의 아름다운 색깔로 인해

가정에 화초로 심는 분들에게 인기가 좋은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금꿩의다리 종자는

야생상태에서도 발아가 비교적 쉽게 되나 봅니다.

마당에 떨어진 종자에서 돋아난 금꿩의다리 싹들이 여기저기 보여서

보는 족족 뽑아 버렸습니다.

안타깝게도 마당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자라는 야생화는

인위적으로 개체수 조절을 당해야먄 합니다.

어쩌면 자연발아가 왕성한 식물에게는

마당이라는 곳이 생존을 위한 전쟁터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싫든 좋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알게 모르게

생존을 위한 전장으로 내몰리는 것이지요.

설사 그것이 비닐 온실일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