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핀 별꽃.
전라도에서는 곰밤부리나물이라 하여 봄나물로 먹지만
농부의 입장이나 원예농가에서는 귀찮은 잡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 마당에 봄소식을 전하는 이 풀을 쉽게 뽑아 버리지 못합니다.
맨눈으로 보면 녹두알만큼 작은 꽃이지만
이 풀이 꽃을 피우면
우리집 마당에 봄이 오기 시작하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별꽃 : Chickweed>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Stellaria media (L.) Vil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유럽, 북미 등 전세계
서식지 : 밭, 길가 또는 산지
꽃 말 : 추억
효 용 : 어린 잎이나 줄기는 나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피임이나 산모의 유즙 분비를 원할하게 하는 최유제로 쓴다.
서양에서는 피부 가려움증이나 폐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고 17세기 초본학자 존 제라드는 옴치료제로 추천하기도 했다.
류마치스 통증, 관절염, 주기적 고통에 처방하고, 별꽃 습포는 자상, 화상,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쓰기도 한다.
<별꽃 접사>
접사를 통해 보는 별꽃은
잡초라기 보다는 오히려 화초로 불러야 어울릴 것입니다.
김춘수 시인의 노래처럼 그 이름을 불러주니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비록 작고 하찮은 잡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나물로, 귀찮은 잡초로, 원예종 화초 못지않은 화초로 보이는 것
그것이 각자의 입장에서 자연을 대하는 관점이겠지요.
마당에 뜬 별처럼 내게 봄소식을 전해주는 별꽃
이젠 이름처럼 꽃이라 불러야 좋을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