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심어 키우던 진달래
4년만에 이렇게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분재처럼 굵은 줄기 하나를 남기고
옆에서 나온 가지들을 잘라주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인위적으로 수형을 만드는 분재를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멋대로 자연스레 자란 것을 더 좋아합니다.
잔가지들이 조금은 어지러워 보이긴 하지만
꽃이 지면 일부는 제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대로 둘지도 모르고요.
곁가지에서 피는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다 좋은걸
어떻게 자를 수가 있을지...
그래서 저는 분재 전문가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알아요?
분재 전시회에 출품된 어느 작품보다도
자연스러운 제 화분이 더 좋게 여겨질지
그렇다 하여도 키는 더이상 크지 않도록
윗부분은 전지를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른 봄 이파리 없이 온전히 꽃만 피우는 진달래는
꽃을 보는 데 있어서는
철쭉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4년전 봄 화분 속 진달래와 비교해보니
줄기도 제법 굵어지고
곁가지가 많이 자랐네요.
화분에 심어 일년내내 마당에 두니
마당의 철쭉과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따로 떼어 놓고 보니 4년만에 멋진 화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