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매미꽃

가루라 2017. 6. 16. 00:14

무등산에서 처음 본 매미꽃

실물을 보지 못했던 터라

설명만으로는 피나물과의 차이점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몇년째 번식하며 잘 자라는 마당의 피나물은

봄이면 복수초가 진 마당을 노랑게 밝혀줍니다.

그런만큼 피나물은 눈을 감고도 식별해낼 수 있었지만

시간 여유가 되어 야생화탐방을 갈 수 있을 때

매미꽃을 한번 보았으면 했었지요.

<매미꽃>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ylomecon hylomeconoides Nakai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한국 지리산, 한라산 등지

서식지 : 깊은 산 계곡 낙엽수림대 하부, 반그늘 반양지의 비옥하고 보습성, 배수성 좋은 곳

꽃   말 : 봄나비

효   용 : 관상용. 피나물과 함께 그 뿌리를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 하여 약용한다.

            거풍습(祛風濕), 서근(舒筋), 활락(活絡), 산어(散瘀), 소종(消腫), 지통(止痛), 지혈(止血)의 효능이 있어서

           류마티스성 관절염, 노상(勞傷), 타박상 치료에 쓴다.

피나물은 잎대에서 꽃자루가 나와서 한두개의 꽃을 피우는데 반해

매미꽃은 꽃대가 땅에서 올라와서

그 끝에 길이가 서로 다른 꽃자루에 1~10송이의 꽃이 달립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처럼 피나물은 꽃봉오리에 털이 있지만

매미꽃은 털이 없이 매끄럽습니다.

매미꽃 줄기를 꺾으면 핏빛  물이 나오고

피나물 줄기를 꺾으면 노랑 물이 나온다고 해서

피나물과 매미꽃의 이름이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피나물의 유래는 줄기를 꺾으면 핏빛 물이 나온다고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매미꽃의 유래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6~7월 매미가 우는 시기에 꽃이 핀다고 그런게 아닐까요?


<피나물>

피나물

피나물

그 유래나 이름이 어떻든

중부 이북에 주로 서식하는 피나물과

남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매미꽃은

그 큰 꽃에 비해 키가 작아서 관상 가치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 둘다 키는 낙엽수 아래 지피식물로 심어 가꾸면

웬만한 원예종 화초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피나물은 이미 있고 매미꽃도 구할 수 있으면 심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식생대가 달라서 포기하는 게 좋을듯 싶습니다.

중부지방이나 남부지방의 마당 있는 단독에 사시는 분들은

각각 피나물과 매미꽃을 심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꽃으아리  (0) 2017.06.19
꽃양배추  (0) 2017.06.17
황금송엽국을 다시 사다.  (0) 2017.06.14
붉은인동을 사다  (0) 2017.06.14
고추나무  (0) 2017.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