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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

가루라 2019. 8. 20. 00:41

작고 귀여운 노랑어리연꽃입니다.

십여년 전 연꽃과 수련을 심어 보려고

마당에 플라스틱 수조를 두 개 묻었습니다.

꽃봉오리가 머문 것을 사서 심어 그 해에 꽃은 보았지만

겨울을 나지 못해 이듬해 결국 죽어버렸었지요.



<노랑어리연꽃>

쌍떡잎식물 용담목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Nymphoides peltata (J.G.Gmelin) Kuntz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몽골, 시베리아, 유럽

서식지 : 연못이나 늪지, 도랑 등

효   용 : 관상용

영   명 : Yellow Floating-heart, Water-fringe

그랬던 수조를 비워놓기가 그래서

2011년도에 노랑어리연꽃을 사서 심었다가

이듬해 많은 꽃을 보았지만

그 또한 월동에 실패해서 한동안은 잡풀만 무성한 채로

무당개구리의 서식처로 변해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자

2017년 홍련과 백련, 열대수련 각 한주와

노랑어리연을 사서 다시 심었었지요.

연꽃과 열대수련은 이파리가 무성하게 자랐지만

꽃은 보지 못하고

겨울에 뿌리가 얼어버리는 바람에

역시 또 좌절을 맛 보았네요. 

당시 한두뿌리가 살아남았던 노랑어리연을 수조에 남겨둔 채

가을에 떨어진 감나무 잎을 두껍게 덮고

그 위에 투명 비닐을 두겹으로 덮은 다음에

그 위에 또 다시 낙엽을 덮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노랑어리연꽃이

올해 계속 꽃을 피웁니다.

좁은 수조 안을 이파리로 가득 채웠지만

그래도 꽃줄기를 키워낼 여지가 있었나 봅니다.

원래 수면에 떠 있어야 할 잎이

좁은 공간에 꽉 찬 잎에 떠밀려

허공 중에 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피워낸 견실한 노랑어린연꽃이니

그래서 더 귀엽고 소중하게 보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당에 묻어 놓은 사각 수조의 크기는 고작 50x30cm 정도지만

그 좁은 공간에 무당개구리도 와서 살림을 차리고

매년 새끼를 키워 나가니

마당은 작은 수조는 생명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집사람은 모기 서식지라고 없애라 하지만

작은 수조의 긍정적 기능을 생각하면

없애버릴 수가 없네요.

이젠 노랑어리연꽃의 마당 월동에 성공했으니

다시 연꽃 키우기에 도전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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