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둥근대모송장벌레

가루라 2020. 8. 6. 00:05

노랑망태버섯을 먹는 둥근대모송장벌레

<둥근대모송장벌레>

절지동물 딱정벌레목 송장벌레과의 곤충

학   명 : Eusilpha bicolor (Fairmaire)

서식지 : 산, 평지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노랑망테버섯을 담으로 갔다가 처음 본 곤충

까맣게 반짝이는 등딱지와 머리에

삼엽충을 떠오르게 하는 모양의 적등색 가슴딱지.

시선을 확 끄는 너는 누구냐?

작년에 같은 장소에서 촬영할 때도 못봤던 곤충.

생김생김은 이쁘다.

브로치나 단추로 만들어 갖고 싶을만큼.

인터넷을 뒤져보니

우단송장벌레로 포스팅한 글도 보인다.

대모송장벌레 또는 둥근대모송장벌레로도 보인다.

우단송장벌레는 머리 뒷쪽에 털이 많은데

얘는 광택이 나서 일단 패스.

대모송장벌레는 머리모양이 얘와는 달라서

둥근대모송장벌레로 동정한다.

몸길이는 18~22mm이고

배는 흑색을 띤 청남색이다.

배를 보기 위해 한 녀석을 뒤집어 놓았더니

다른 녀석이 다가와서 다시 뒤집는 걸 도와 준다.

우연일까 사회성이 있는 곤충일까 ?

하나는 몸통이 등딱지 밖으로 길게 나왔고

다른 하나는 짧다.

길게 드러난 것이 수컷이다.

이른 새벽부터 대여섯마리가

활짝 핀 노랑망태버섯의 그물망갓을 뜯어 먹는다.

피지 않았을 땐 보이지 않던 것이

어디에서 냄새를 맡고 온 것인지?

송장벌레류는 이름 그대로 뱀이나 새 등 동물의 사체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고

그것들의 분해를 담당하는 숲 속의 청소부다.

그래서 만지면 악취가 심하다고 한다.

배부분을 보고 싶어 손으로 잡으려다가

꺾어진 나뭇가지를 썼는데 다행이다.

자연은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로 구성되어

그 건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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