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다육이 용월

가루라 2022. 3. 6. 00:15

#용월 #다육이 용월

몇 년 만에 다시 꽃을 핀 #다육이용월

관리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많이 번져서

관심을 두지 않았더니

어느 해 단 한 포기를 남기고

모두 사라져 버렸었다.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이파리가

마치 장미꽃 같은 용월

이파리 한 장을 떼어 심어도

금방 뿌리를 내릴 만큼

번식력이 강하다.

게다가 추위에도 비교적 강해서

극한적인 추위가 아니면

얼어 죽지도 않는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두꺼운 이파리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느 해 겨울, 밖에 그대로 두었더니

거의 다 얼어 죽어버렸다.

다행히 실내에 두었던 어린싹을 키워내어

올해 다시 꽃을 피웠다.

다육식물의 꽃이 대부분 그렇듯

오각형에 다소 밋밋하지만

꽃이 없는 겨울 그것도 꽃이다.

집사람이 그래서 좋아하는...

제주도의 어느 집처럼 담장에 심고 심다지만

서울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화분에 심어서 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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