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모란

가루라 2023. 5. 6. 00:07

창덕궁에 활짝 핀 모란

크고 탐스러운 모란 꽃은

꽃 중의 왕, 부귀의 상징이다.

신라 진평왕 때 중국에서 보냈었다는 기록이

왕실의 상징으로 자라잡은 것일까?

모란은 그 전에 찾았던 창경궁, 덕수궁에도 있다.

크고 화려하지만

향기도 없는 모란

허장성세에 탐닉하여

백성을 망각했던 궁궐

그 왕실의 말로처럼 안타깝다.

그래서 시인 영랑도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운다' 했을까?

모란 꽃은 작약과 비슷하여

꽃만 놓고 보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모란을 한자로는 목단(牧丹)이라 부르는 만큼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다.

겨울에 지상물이 없으면 작약

나무가 있으면 모란으로 생각하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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